언제부터인가
아침 창을 노크하는
해맑은 이름 모를 새소리
난
유난히도 부리가 뾰쪽한
그 새소리에
마음을 정합니다.
엄마 일까?
동생일까?
아니면 사랑하고픈 님 일까?
영혼에 정체성을
마음속에 새기며
하루가 가벼울 때도
무거울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청아한
그 음성 들리지 않아
속 맘속 사연들을
병풍처럼 드리우고
초롱한 눈과 함께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사색의 창>
새벽을 달리는 사람들. 여명이 뜰 때 공기는 상큼함의 그 자체이다. 잠에서 일어나 눈을 비비고 먼 하늘을 바라보며 하루를 계획할 때 들리는 이름 모를 새소리는 새벽의 적막을 깨우며 또 다른 감정으로 몰입시킨다. 정춘자 시인은 새벽 새소리를 들으며 순수함과 정갈한 마음을 새겨 삶을 관조 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춘자 시인은 무안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 여류 작가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