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아침을 여는 시

산다는 것은

춘강 나일환

내 삶의 끝은 어디일까?

걸어서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참, 힘든 길이였다.

참, 외로운 길이였다.

무엇을 위해

걸어왔는지도 모르는 길.

미완의 세계에서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무던히도 갈증을 느꼈던 길.

이제는 끝이 보이는 길 위에 핀

한 송이 꽃을 본다.

길 위에 우는 가슴 아픈 바람소리

끝나지 않는 미로의 종말이

서서히 막을 올리는 시간

감사를 위한 사랑의 시를

당신께 드리고 싶다.

공함의 길 위에서도

풍만한 마음으로 살았노라고...





<사색의 창>

삶이란 바람과 같다. 즐겁고 슬프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바람처럼 흐르고 구름따라 흘러가고 나면 텅 빈 마음으로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삶의 진정한 종착지는 어디일까? 종교적인 개념으로 천당일까? 지옥일까? 아니면? 우리네 삶은 항상 긴장과 초조함, 그리고 설레임으로 시작하고 끝을 기다리다 한세상을 마감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마음의 평안을 통한 여유로움이 바로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살아 살아 있는 동안 비움의 철학으로 빈마음의 정겹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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