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편 재
아침을 여는 시

서 편 재

나일환

구구절절 애절한 사연

너와 나의 맺힌 恨을

누구에게 告할거나,



피 눈물로 울부짖는

桎梏한 사랑 가슴 담고

폭포수에 몸을 살라

이내 목청 찢어 내어

피 토해내는 성스러움.



이 소리 恨이 되어

山川草木에 뿌려지니

나는 새가 찾아들고

世上이 우는구나.



"天下第一 江山."

저 소리,

岡山의 소리로구나!



님은 가고 없건만은

三景 三寶鄕의 寶性 소리,

松溪 鄭門의 소리로

다시 피어나 綠香에 接하니

天下第一 江山이로다.









<사색의 창>







서리 낀 녹 잎에 이슬로 묻혀 나오는 계면조의 슬프고 애절한 가락이 지금도 보성의 한 자락에서 들려온다. 소박한 인심에 풍요하지 않는 살림살이에도 사람 귀한 줄 알고 정이 많은 세상을 만들어간 우리네 조상들, 선조들의 마음은 모두 하나였다. 그러나 한도 많고 슬픔도 많았다. 청산도 변하고 인걸도 없는 현세에 위정자들이 판을 치는 절박한 현실이 야속하다. 득음정에서 들려오는 보성소리에 한 맺힌 서민들의 아픔을 읽어본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시인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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