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은 이창민
한포기 마음으로
한포기 순수 안에서
한포기 소박함으로
순하디. 순한 무욕으로 태어났다
애착도 아니
물욕은 더더구나
그윽한 향이 좋아
안빈낙도로 돌아간다.
난을 가두지 말고
난을 난같이
난의 마음으로 몰입하여
그저 그렇게 자연으로 놔둬라
<사색의 창>
밝고 정갈한 수즙은 삶으로 미소 짓는 의 자태에 어느 누가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리. 따스한 봄날 산자락에 하얀 웃음으로 봄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을 보고 있노라면 서재에 고이 모셔 둔 나만의 난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게 된다. 초당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이창민 시인은 자연에 묻혀 함께 하는 난을 가두지 말고 자연에 놔두라 한다. 자연은 개발 속에 속상해한다. 그리고 우리네 인간도 병들게 한다. 자연그대로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며 자기만의 향으로 세상을 살기를 바란다.
/한국 사이버문학인협회 회장 나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