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할 승률 고지를 밟은 KIA 타이거즈가 20~25일 kt, 삼성과 원정 6연전을 통해 상위권 도약에 나선다. 주중 kt와의 첫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윤영철. KIA 제공 |
KIA는 20일부터 22일까지 수원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건너가 23~25일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주 5승 1패의 성적으로 22승 22패를 기록, 승률 0.500을 맞추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좌완 듀오 양현종과 윤영철이 살아났고 특히 주말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시즌 첫 스윕과 4연승을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주는 KIA가 중위권 싸움에서 벗어나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결정적인 시점이다. kt와 삼성 모두 승차가 크지 않은 만큼,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주중 첫번째 상대인 kt는 21승 3무 23패(승률 0.477)로 리그 7위다. KIA와는 불과 1경기 차다. KIA는 kt를 상대로 올 시즌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경험이 있다. 하지만 kt는 한화, LG에 이어 팀 평균자책점 리그 3위(3.48)에 오를 정도로 마운드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반면 팀 타율은 0.244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KIA는 빈약한 상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묶고, 타선에서 화력을 발휘해 kt 마운드를 공략해야 한다.
시리즈 첫 경기는 윤영철이 선발 등판한다. 윤영철은 초반 부진 끝에 2군을 다녀온뒤 지난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4이닝 4탈삼진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평균자책점은 11.17로 여전히 높지만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kt는 조이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조이현은 올 시즌 1군에서 단 한 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1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대체선발로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기 때문에 KIA 입장에서는 시리즈 첫 경기를 잡고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 맞대결을 벌일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한때 2위까지 올랐던 삼성은 현재 8위로 밀려났다. KIA는 삼성과 올 시즌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밀리고 있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해볼 만한 상대다. 삼성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23으로 리그 7위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마운드 붕괴가 두드러지면서 연패의 늪에 빠졌다.
KIA는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오선우와 지난주 결승타 2개를 포함해 타율 5할이 넘는 활약을 펼친 해결사 최형우, 3할타자 김도영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앞세워 삼성 마운드를 공략할 예정이다. 허리통증으로 엔트리 말소됐던 위즈덤도 주말 삼성전에 돌아올 예정이다.
다만 삼성의 타선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팀 타율 0.270으로 롯데(0.285)에 이어 리그 2위다. KIA 마운드의 집중력과 운영이 중요한 이유다. KIA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2위(2.7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윤영철의 반등과 불펜진의 탄탄한 흐름, 타선의 응집력까지 균형을 이룬다면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