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앞, KIA 타이거즈 팀스토어 앞에 설치된 ‘티니핑 컬래버 에어벌룬’대형 풍선 포토존 앞에서 팬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조혜원 기자 |
KIA 타이거즈가 SAMG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애니매이션 ‘캐치! 티니핑’과 협업해 출시한 어린이날 시리즈 유니폼이 그야말로 ‘대란’을 일으켰다.
팬들 사이에선 ‘도영핑’, ‘형우핑’ 같은 애칭으로 불리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굿즈 판매가 시작된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이른 아침부터 열기로 들끓었다.
유니폼과 키링, 응원봉 등 콜라보 굿즈는 오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을 선 팬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판매를 시작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대기하던 이들도 있었고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에는 경기장 외곽을 한 바퀴 둘러설 만큼 긴 줄이 이어졌다.
팬들은 티니핑 대형 풍선을 지나 담요, 접이의자까지 준비한 채 기다렸고, 굿즈 구매만으로도 ‘어린이날 이벤트’의 설렘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온라인 반응도 뜨거웠다. 같은 날 오후 1시 KIA 공식 팀스토어에서 온라인 판매가 시작됐지만 수많은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로그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 인원이 1만 1,000여 명에 달했고, 오픈과 동시에 전 사이즈 품절 사태가 발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 2일 광주-기아 팸피언스 필드 경기장 외각은 ‘캐치! 티니핑’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KIA 팬들로 가득 찼다. 조혜원 기자 |
지방에서 원정 온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순천에서 왔다는 이지민씨(42)는 “아이에게 선물하려고 새벽에 출발했다. 줄이 이 정도일 줄 몰랐는데 오히려 캠핑 온 기분이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김주찬씨(29)는 “친구와 함께 경기보러 왔다. 온라인 유니폼 구매는 성공했는데 굿즈들은 실물을 보고 구매하고자 대기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유니폼은 선수단이 실제 착용하는 경기용 디자인 그대로 제작됐다.
등판에는 선수 이름과 티니핑 캐릭터가 함께 새겨져 있어 단순한 굿즈를 넘어 ‘팬심’과 ‘추억’을 동시에 담은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니핑 유니폼은 단순한 이벤트 상품을 넘어 어린이날 시리즈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고 2025 시즌 KIA 팬들의 열정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조혜원 기자
![]() 2일 KIA 타이거즈 팀스토어 안, ‘캐치! 티니핑’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KIA 팬들이 줄을 지었다. 조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