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10회 말 1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KIA 한준수가 기뻐하고 있다. KIA 제공 |
KIA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2승(22패)을 기록한 KIA는 5할 승률을 맞추면서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KIA는 전날 열린 더블헤더 1, 2차전을 각각 4-1, 5-2로 제압했고 이날 경기까기 싹쓸이하며 시즌 첫 스윕을 완성했다.
선발 김도현이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고 김기훈(0이닝 1실점)-김건국(0⅔이닝)-장재혁(0이닝)-윤중현(2⅓이닝)-전상현(1이닝 이상 무실점)이 두산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한준수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김규성이 2안타, 오선우가 1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4회 김도현이 두산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KIA가 반격에 나섰다. 4회 말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후 오선우가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에는 두산 정수빈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KIA는 박정우의 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도영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최형우가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추가,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6, 7회 두산 강승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김재환에게 땅볼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7회 2사 1루에서 김건국이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검진을 위해 이탈했고, 장재혁이 구원 등판했지만 볼넷 두 개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윤중현이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7회 말 박찬호, 최형우, 김도영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했고, 8회 1사 1,2루 득점 기회도 무산됐다.
9회에는 두산 최지강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결국 승부는 10회 갈렸다. 김호령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KIA는 김규성의 몸에맞는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한준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필승조가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투수 쪽에서는 윤중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중현의 무실점 투구가 없었다면 오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김도현도 선발 투수 몫을 다해줬고, 전상현도 1이닝을 잘 막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타자쪽에서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가 끝내기 안타 포함 2안타를 기록한 한준수를 칭찬해주고 싶고, 투런 홈런을 기록한 오선우와 끝내기 승리의 디딤돌이 된 김호령,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김규성까지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한준수는 “끝내기에 욕심을 내진 않았다. 올해 성적이 안나오긴 했지만 욕심보다는 ‘가볍게 연결해주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결승타를 치고는 속이 후련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해 들어서 정확하게 후회 없는 스윙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