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정해영 300세이브도 가능하다”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정해영 300세이브도 가능하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선동열 넘고 통산 134SV 고지 올라

KIA 정해영이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 통산 134세이브를 기록한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몸과 멘탈을 잘 관리하고 있고 아직 20대기에 앞으로 300세이브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팀이 정해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매년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KIA 이범호 감독이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정해영은 지난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9회 초, 팀이 5-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세이브로 통산 133세이브를 기록, 선동열(132세이브)을 넘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보유자가 됐다. 정해영은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세이브를 추가하며 통산 134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입단 이후 마무리 투수로서 5년간 꾸준히 팀의 승리를 책임져줘 고맙다”며 “한 경기에 두 번 등판해서 던져주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선동열 이후 한참 동안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었다. 정해영이라면 충분히 더 큰 기록을 세울 수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선동열, 임창용 이후 무려 26년간 ‘구원왕’ 계보를 잇지 못했으나 만 24세의 정해영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정해영은 2020년 KIA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2년 차였던 2021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데뷔 첫해 34세이브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타이거즈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 2023년에는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해는 KBO 리그 역대 최연소(23세 2개월 10일) 100세이브와 데뷔 첫 세이브왕에 오르며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만 23세 8개월 20일의 나이로 KBO 리그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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