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결승타·정해영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10SV KIA, 롯데 꺾고 연패 탈출
KIA타이거즈

김도영 결승타·정해영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10SV KIA, 롯데 꺾고 연패 탈출

김도현 호투 5⅓이닝 비자책 호투
불펜진 무실점 합작 4-1 승 이끌어

KIA 김도영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5회말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KIA 제공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18승(21패·승률 0.462)을 기록했다.

선발 김도현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김도현은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하며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양 팀 모두 0의 균형을 이어가던 경기는 5회말에 갈렸다. 2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3-0을 만들었다.

6회초 1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박재현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전상현이 롯데 정훈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이 장면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됐다.

이후 이준영-조상우(이상 0⅓이닝 무실점)가 무실점 투구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KIA 정해영이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9회 투구하고 있다. KIA 제공
4-1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2사 만루 위기에서 아웃카운트를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한 정해영은 23세 8개월 20일의 나이로 KBO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LG 고우석이 세운 25세 0개월 5일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현이 외국인 투수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5회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전상현과 이준영이 위기를 잘 넘겨줬고, 조상우와 정해영도 좋은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줬다. 정해영의 최연소 5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에서는 5회말 2사후 김도영이 장타를 만들어내면서 다소 답답했던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고, 최형우의 추가적시타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와줬다. 2회초 정해원과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변우혁의 호수비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함께 해 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KIA 김도현이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제공
김도현은 “야수들에게 고맙고 투수들에게 미안했던 경기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도움을 주어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면서 “이닝을 더 길게 가져가고 싶었지만 마지막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내려와 조금 아쉽고 다음 경기에서는 뒤에 나올 투수들에게 더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 오늘 경기에서 잘된 점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포수 한승택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고, 리드대로 던져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다만 6회초 출루 허용한 뒤에 위기관리가 잘 안됐던 부분은 다음 경기에서 보완하겠다. 화요일인데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셔서 놀랬고 응원이 마운드에서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1아웃 이후 주자들이 쌓였지만,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카운트 싸움이 불리하게 흘러갔지만, 포수 한승택의 사인과 리드를 믿고 던졌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수비의 도움이 물론 필요하지만 스스로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14일 선발 윤영철을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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