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검찰권력 은밀한 공생 고발한 내부자의 기록
문학출판

한국 재벌·검찰권력 은밀한 공생 고발한 내부자의 기록

김영석 작가 ‘재벌과 검찰의 민낯’ 출간

삼부토건에서 28년간 사무직 노동자로 일한 김영석 작가가 한국 사회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친 신간 ‘재벌과 검찰의 민낯’(인문서원)을 출간했다. 오랜 세월 기업 내부에서 직접 보고 겪은 경험과 다양한 제보 자료, 공공기록 등을 바탕으로 삼아, 재벌과 검찰 간의 은밀한 유착 관계를 생생하게 증언한 책이다.

작가는 자유당 정권 시절부터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을 거쳐 문민정부 이후까지 삼부토건의 옛 사주 조남욱 일가가 어떻게 극우 정치 세력, 주술 집단, 검찰 권력과 결탁하며 기업을 유지해왔는지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들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성장했고 결국 권위주의의 폐단을 답습하다 몰락하는 과정까지 치밀하게 그려낸다.

한국 사회의 기울어진 권력 구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호소를 담아낸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극우와 주술의 회장님’, ‘라마다르네상스호텔’ 같은 상징적인 공간과 인물을 중심으로 검경 유착의 실상을 파헤친다. 아울러 윤석열과 그 일행의 검찰 내 성장, 삼부토건 관련 사건 개입 의혹, 그리고 저자의 고발 투쟁과 검찰 정권의 탄생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정치 민주화와 경제민주화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하며, 과거 권력의 폐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같은 시대적 과제를 더는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조혜원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