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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자유당 정권 시절부터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을 거쳐 문민정부 이후까지 삼부토건의 옛 사주 조남욱 일가가 어떻게 극우 정치 세력, 주술 집단, 검찰 권력과 결탁하며 기업을 유지해왔는지 구체적으로 추적한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들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성장했고 결국 권위주의의 폐단을 답습하다 몰락하는 과정까지 치밀하게 그려낸다.
한국 사회의 기울어진 권력 구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호소를 담아낸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극우와 주술의 회장님’, ‘라마다르네상스호텔’ 같은 상징적인 공간과 인물을 중심으로 검경 유착의 실상을 파헤친다. 아울러 윤석열과 그 일행의 검찰 내 성장, 삼부토건 관련 사건 개입 의혹, 그리고 저자의 고발 투쟁과 검찰 정권의 탄생까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정치 민주화와 경제민주화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하며, 과거 권력의 폐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검찰개혁과 재벌개혁 같은 시대적 과제를 더는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