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
문학출판

이주의 책

●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의 강남=오늘날 한국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는 곳을 고르라면 단연 강남일 것이다. 최근 서울시가 토허제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간 동시에 싱크홀이 집중된 곳으로 지목되며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7세 고시 금지법’이나 ‘판자촌 철거’ 같은 예민한 사회문제 또한 강남을 배경으로 한다. 강남은 ‘집값’만으로 수식할 수 없는 다양한 맥락을 가진 공간이다. 이 특별한 공간을 한눈에 조망할 순 없을까. 이 책은 인문학자의 발걸음을 따라 강남이라는 세계에 한 발짝 더 깊이 들어간다. 저자는 강남 3구 곳곳에서 살아본 경험에 더해, 답사 현장에서 새롭게 발굴한 각종 문헌에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찾아 강남의 실제 모습을 복원해낸다. 인플루엔셜. 김시덕 지음.

●더 퍼스트= ‘부동산 1세대 재야의 고수’로 불리는 투자 전문가 유나바머 인사이트집. 평범한 직장인에서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까지, 유나바머의 자본주의 테크트리 맵을 토대로, 평범한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본 게임의 법칙을 6단계로 전한다. 근로소득 외 수익 창출법부터 평생 마르지 않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법까지, 시장의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부의 사다리를 완성하는 핵심 원칙을 담았다. 30대 초반 사업과 투자를 시작해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 수강생들의 성공 사례까지 총망라해, 직무·나이·자산 상황에 특화된 ‘맞춤형 자본 게임’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상위 1% 자수성가 부자들의 성공 로드맵을 엿볼 수 있다. 위즈덤하우스. 유나바머 지음.

●지방소멸, 세계를 가다=산업이 발달하고 도시가 번창하면서 사람들은 일자리와 편리함과 화려함을 찾아 도시로 몰려든다. 여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노령화까지 겹치면서 지방의 소멸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양극화에서 오는 지방소멸론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니며 OECD 회원국들 대다수와 중진국들이 함께 겪고 있는 딜레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 등 11개 국가의 지방소멸 현상과 문제해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유럽의 경우 지방 인구감소와 마을 공동체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과 문화적 변화를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는 지역사회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락방. 최인숙 지음.

●1일 1도전 말놀이 글쓰기=어린이들이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쓸 내용이 쉽게 떠오르지 않고 어떤 문장으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글을 쓰라고 하면 오히려 자신감만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말놀이를 하는 이유는 어휘력과 문장력, 창의력, 협동심, 소통 능력 등을 두루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놀이를 통해 글을 쓰니 재미있고,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책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해 보거나, 반대말 짝을 찾아보거나, 삼행시 사행시 오행시로 글을 써 보거나, 속담을 바꿔 보거나 하는 등 50가지의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한다. 가문비어린이. 임태리 지음.

●2030, 영혼의 연대기=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옛말이 있었다. 이제는 이대남이 한을 품으면 윤석열 같은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는 말이 생겨났다. 현재 우리 사회 20대 남성들의 정치의식은 70대 노인층과 동일하다고 한다. 책은 1999년부터 2025년까지 대한민국 청년들의 영혼을 할퀴고 간 열 가지 젠더정치 이슈들을 복기한다. 문재인 정부와 페미니즘,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이준석 현상, 윤석열 당선,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그것이다. 누구든 영원히 배워야 하는 시대다. 청년들과 대화하고 싶다면, 최소한 그들을 이해하려고 시도라도 해보고 싶다면 스스로 깨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 온라인 문화의 짙은 그늘, 청년 남성들의 좌절의 깊이를 체감해야 한다. 통나무. 배수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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