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자기결정권 보장 '웰 다잉 문화' 조성돼야" - 전남매일
"죽음 자기결정권 보장 '웰 다잉 문화' 조성돼야"
지방의회

"죽음 자기결정권 보장 '웰 다잉 문화' 조성돼야"

박상길 남구의원

박상길 의원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웰 다잉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제296회 남구의회 임시회에서 박상길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가족들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나기를 희망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며 “사망자의 75%가 병원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호스를 매단 채 가족과 격리돼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웰다잉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충격적이게도 종합병원 중환자실 환자의 56%가 70대 이상 노인으로 언제부터인가 ‘죽음 산업’이라는 말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홀로 사는 노인들은 자립생활이 어려워지면 요양시설로 가게 되고, 노환도 병으로 간주하는 시대에서 마지막 죽음의 장소는 결국 병원이 된다”면서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웰다잉 문화는 환자의 죽음의 질을 확보하는 동시에 환자 가족들이 죽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으로는 삶과 죽음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민찬기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