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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 김성일 의원(더불어민주당·해남1)은 지난 9일 열린 제3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조적인 공급 과잉과 소비 감소로 위기에 처한 쌀 산업의 심각성을 지적한 뒤 ‘쌀 화환 문화’ 확산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쌀 산업은 구조적인 공급 과잉과 함께 식생활 서구화, 1인 가구 증가, 간편식 선호 확대 등으로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생산량 감소보다 소비 위축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며 “쌀 소비 기반 자체를 근본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쌀 생산량은 약 370만톤으로, 2000년 대비 33% 감소했고, 같은 기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93.6kg에서 55.2kg으로 무려 41%나 급감했다.
김 의원은 “현재 3단 화환 기준으로 축하 화환은 약 80%, 근조 화환은 약 30%가 인조꽃으로 제작되고 있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조꽃은 폐기 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점도 있다”며 “쌀과 국산 생화를 결합한 ‘쌀 화환’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부산, 광주, 경남, 경기 등 일부 지자체에서 공원묘원 내 인조꽃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등 생화 사용 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남은 전국 최대 쌀 생산지이자 대한민국 3대 화훼 주산지로서 전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쌀 화환을 우선 구매하고, 도민 인식개선과 사용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전방위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농업은 국가 식량 안보의 중심이자 국민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산업”이라며 “쌀 화환 문화 확산을 통해 쌀 소비를 늘리고 지역 화훼 산업도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전남 농업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정근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