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 미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소에서 선거종사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1대 대선 투표율(잠정) 최종 집계에 따르면 광주는 83.9%로 전국 1위, 전남은 83.6%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제20대 대선 당시 광주 81.5%, 전남 81.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광주는 2.4%포인트, 전남은 2.5%포인트 각각 상승한 수치다.
광주는 18대부터 21대까지 3번 연속 전국 투표율 1위를 차지했다.
광주 자치구별로는 남구가 84.6%로 5개 자치구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동구 84.0%, 북구 83.9%, 광산구 83.8% 순이었고, 서구는 83.4%로 간발의 차이로 5개 자치구 중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전남에서는 구례가 85.7%로 22개 시군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완도 85.5%, 해남 84.9%, 무안 84.8%, 함평 84.6%, 진도 84.6%, 강진 84.3%, 장흥 84.3%, 나주 84.4%, 순천 84.4%, 담양 84.3%, 고흥 84.1%, 장성 84.1%, 화순 83.9%, 곡성 83.8%, 보성 83.8%, 신안 83.8%, 영광 82.7%, 광양 82.6%, 여수 82.9%, 영암 81.8% 순이었다.
목포는 81.5%로 22개 시군 중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순천과 나주는 5개 시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영암은 17개 군 중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광주는 52.12%(전국 2위), 전남은 56.5%(전국 1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광주·전남의 투표율 상승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종식·정권 심판’ 구호에 호응하며 호남 민심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정권 교체 국면에서 호남의 역할론이 부각되면서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90%,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은 역대 최고 투표율인 92.5%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총력전을 펼쳤으나, 목표치에는 미달했다.
한편, 전국 투표율은 79.4%로 1997년 제15대 대선(80.7%)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그해 치러진 13대 대선 투표율은 89.2%였다. 14대는 81.9%, 16대 70.8%, 17대 63.0%, 18대 75.8%, 19대 77.2%, 20대는 77.1%를 기록했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