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확산 소나무재선충, 2차 재난 우려”
지방의회

“급속확산 소나무재선충, 2차 재난 우려”

전남 동부 등 4만4천그루
이광일 도의원 “신속방제”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산불 등 2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환경위 이광일 의원(더불어민주당ㆍ여수1)은 최근 열린 전남도 환경산림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대응을 위한 철저한 예찰 활동과 신속한 방제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3년간 전남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규모는 2021년 2만그루에서 2023년 2만6,000그루, 2024년에는 4만4,000그루로 급증했고, 이중 85%가 여수, 순천, 광양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여수 인근 섬 지역의 상황을 언급한 뒤 “울창했던 소나무 숲이 사라지고 고사목만 앙상하게 남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사목들이 마른 장작 역할을 해 대형 산불이나 산사태 등 2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과 가뭄 등이 병해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예측 가능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예찰 활동 강화와 적기 방제에 총력을 다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피해 지역에 관련 예산이 집중 투입되고 있으나 일부 지자체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집행되지 못한 채 반납되고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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