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당 주최로 열린 국민개표방송 행사에 참석해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단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시민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낙선한 이후 두 번째 도전 끝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헌정 사상 두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후보는 여대야소 정국 속에서 경제 부흥, 국민 통합, 외교·안보 위기 등의 막중안 과제를 마주하게됐다.
4일 오전 1시 현재 개표가 73.1% 진행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46%(1,239만9,910표)를 얻어 당선이 확실하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2.94%(1,098만6,811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54%(192만9,151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0.94%(24만1,777표)가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전남 85.96%를 최고로 광주 84.95%, 전북 83.33% 등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47.13%)과 인천(52.04%), 경기(50.76%) 등 수도권과 대전(48.048%), 충북(46.68%), 충남(46.97%)에서 우위를 보인 이 후보는 보수 텃밭인 부산 38.39%, 울산 41.65%, 경남 38.1%에서 선전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 선거인수 4,439만1,871명 가운데 3,524만416명이 투표에 참여해 79.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대 대선 투표율 77.1%보다 2.3%p 높은 수치다.
‘비상 계엄·대통령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기득권·적폐 청산과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으로 집약됐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경제 위기감은 점점 확산됐고 미국 관세, 한미 방위비 분담금 등 대·내외적인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선택은 압도적 정권 교체였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이 제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인,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게 하는 일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온 힘을 다해서 여러분이 맡기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지난 시기에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의심하고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제1의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임기는 개표 완료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인 결정을 공표하는 순간부터 곧바로 시작된다. 대통령 취임식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길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