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독립영화제 개막작 ‘내이름’ 스틸컷 |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외 우수한 장·단편 영화 28편이 상영된다. 개막작부터 폐막작까지, 대부분의 상영작이 광주 영화인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퀘백 내셔널데이 섹션이 진행되어 퀘벡을 대표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이 상영된다.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극장에서는 개막작으로 단편영화 ‘흔한 이름’을 장편영화화 한 송원재 감독의 ‘내 이름’을 상영한다.
러닝타임이 ‘흔한 이름’ 35분에서 ‘내 이름’88분으로 늘어나면서 수급자인 민서의 이야기, 민서와 서연의 서사를 더 먹먹하고 깊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메이드 인 광주’섹션은 ‘메이드 인 광주 1’ ‘메이드 인 광주 2’ ‘메이드 인 광주: NEXT 10’ 세 부분으로 나눠 상영된다.
섹션이름처럼 광주 출신으로 광주에서 꾸준히 제작 활동을 해 온 감독들의 신작들을 볼 수 있다.
28일 오후 4시 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메이드 인 광주 1’ 에서는 이경호 감독의 ‘혼자’와
정광식 감독의 ‘다이애나’를 상영한다.
먼저 러닝타임 27분의 영화 ‘혼자’는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 선미가 독립을 하고 친하게 지내던 선배언니의 북카페에서 이ㄹ하면서 유난히 말 없는 손님이 찾아오며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이애나’는 정신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는 다큐멘터리 감독 지애나가 다큐멘터리로 성공을 하겠다는 목표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지원사업에 몰입하지만, 알수 없는 눈통증으로 일상이 뒤틀리며 겪게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메이드 인 광주: NEXT 10’은 학교와 학생들의 이야기들을 다룬다. 대표 상영작으로 박한솔 갑감독 ‘PET’ 황의석 감독의 ‘수상한고실 3 엔드게임’빅힌솔 감독 ‘반배정’ 등이 있다.
‘광주 신진 감독전’은 광주의 신예 감독들의 첫 작품들을 소개한다.
‘광주 신진 감독전’섹션의 작품들은 모두 ‘1월 광주 신작 공모전’을 거쳐 선정됐다.
‘퀘벡 내셔널데이’섹션은 ’퀘벡 지역의 특수성을 되새기고, 퀘벡의 문화를 기념하는 날로 주한퀘벡정부대표부와 광주독립영화제가 광주영화인들과 퀘벡 영화 교류의 장을 마련됐다. 올해는 영화 ‘듄’으로 널리 알려진 퀘벡을 대표하는 감독,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이 상영된다.
그는 현대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독창적인 시각적 스타일과 심오한 이야기 전개로 유명하다.
상영작 ‘그을린 사랑’ 역시 내전의 역사와 어머니의 모국 중동을 찾아가는 캐나다인 쌍둥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아카데미 외국어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5월이야기’섹션에서는 김무성, 김재형 감독의 ‘1980, 로숑과 쇼벨’과 이이다 감독의 ‘디-데이, 프라이데이’를 상영한다.
‘1980, 로숑과 쇼벨’은 5월 광주를 대표하는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든 꼬마상주 사진’을 누가 찍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이 사즌은 두 명의 프랑스 사진기자. 이들이 품고 있던 1,073장의 미공개 사진이다. 사진이 품고 있던 그날의 진실과 시간을 넘어 꼬마상주와 두 명의 기자는 과연 만날 수 있을까. ‘디-데이, 프라이데이’는 프로 야구의 열기로 뜨거운 1984년의 광주를 배경으로 한다. 은주는 짝사랑하는 지태가 출전하는 고교야구대회 선발전을 보러 가고 싶지만 그날은 이모부의 제삿날이다. 올해만은 제사에 빠지겠다고 떼를 써 보지만, 가족의 반응은 무겁기만 하다.
천진한 소녀의 시선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미시사를 담은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고루 인상적이다.
영화제의 폐막을 알리는 폐막작으로는 김경자 감독의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가 상영된다. 지난달 19일 인천에서 열린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장편 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한 이 작품은 광주 5·18민중항쟁의 마지막 수배자인 윤한봉 선생의 미국 망명생활 중 활동과 그의 저항 정신을 담고 있다.
영화제 기간 중 작품 상영 후에는 GV(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부대행사로 고릴라펀드 후원의 ‘시나리오 피칭’, 광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광주 영화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네트워크 행사 ‘광주 영화인의 밤’이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제 관계자는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모든 것이 멈춘듯한 고요함이 찾아온다”며 “이번 광주독립영화제 슬로건인‘영화로운 불빛으로 썬텐을’처럼 영화제 기간에 관객분들의 마음에도 영화라는 이름의 밝은 그림자가 스며드는 시간이 됐으면한다”고 말했다.
한편 13회 광주독립영화제는 광주시, 영화진흥위원회, 주한 퀘벡 정부 대표부, 고릴라펀드가 후원한다.
관람료는 개막작과 5월 이야기는 무료로, 그 외 상영은 유료(5,000원)로 진행된다. 이외 상영 일정 등은 누리집(https://gjiff.modoo.a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나라 기자
![]() 광주독립영화제 개막작 ‘내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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