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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대통령 후보 김대중과 김영삼 대통령 선거 시절이다. 유치원에서 어린이가 A4 종이를 옆에 끼고 선거운동원 놀이를 했다. O라는 어린이가 유인물을 들고 김대중을 외치자 교실에 있던 어린이들이 그 뒤를 따르며 김대중 대통령 후보 이름을 부르며 유치원 교실 한 바퀴를 돌았다.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를 보면서 정치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화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21대 대통령은 나라의 국민을 생각하며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주권자인 국민의 한 표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에 투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일이 기다려진다.
국민의 대표인 대통령은 한쪽에 치우친 정치보다는 상호 협력, 배려,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력은 자신과 정당을 위한 권력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 대통령의 권력이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면 국민의 역사적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두 번의 대통령을 통해 뼈아픈 경험을 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이솝 우화는 천년이 지나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며 가진 자와 권력자를 비판한다. 이솝은 노예였다는 설이 있다. 주인을 따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우화를 만들었는데 천년이 넘는 이야기가 지금도 회자 되는 것을 보면 이야기의 힘은 위대하다. 이솝 동화를 통해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지혜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이솝 이야기 여우와 두루미는 상호 협력의 정치다. 우화를 보면, 어느 날 여우는 두루미를 초청한다. 그런데 음식을 대접하는 그릇을 보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 화가 난 두루미가 여우를 초청했다. 두루미는 여우가 했던 대로 갚아준 것. 여우와 두루미의 관계를 보면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 위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복수뿐이다. 국가 권력자와 당 대표는 자신의 고집을 내세우기보다는 상호 협력의 정치가 필요하다. 21대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상생의 정치가 무엇인가를 고민하여 상대방을 배려하고 설득하는 상호협치의 정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두 번째, 대통령은 국민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솝 우화 양치기 소년 동화는 신뢰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이야기다. 어느 마을에 양치기 소년은 양을 지키는 것이 지루해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쳤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은 양치기 소년의 말을 믿었다. 그것은 양치기 소년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번 세 번의 거짓말을 통해 마을 사람들은 양치기 소년이 신뢰하지 않게 된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신뢰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언어는 신중해야 하며 난발하는 공약보다는 실현 가능성 있는 정책을 통한 믿음과 신뢰의 정치가 필요하다.
세 번째 자기합리화다. 여우와 신포도 우화는 여우가 길을 가다가 포도를 발견한다. 여우는 포도를 따서 먹고 싶었지만, 포도가 손에 닿지 않아 결국 포기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저 포도는 분명 맛이 없어, 먹지 않길 잘했어."라고 자기합리화를 한 것이다. 자기합리화는 스스로에 대한 위로도 되지만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오히려 독이 된다. 여우와 신포도 우화를 통해 대통령은 다양한 채널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을 해결하는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 국민도 한 표의 소중함에 대해서 절실하게 생각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에 닥치자 정책과 공약보다는 비난과 설전이 난무하는 선거상황을 보면 답답하지만 앞으로 당선되는 21대 대통령은 협력, 배려, 신뢰가 바탕이 되는 훌륭한 정책을 펼쳐 역사에 남을 위대한 대통령이 되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