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덕 작 ‘무등소견’ |
이번 전시는 제3회 무등산인문축제와 연계, 예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김 작가는 돌을 쌓아 올리는 행위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조형성을 넘어 반복적인 쌓기의 행위 속 내재된 정신적 수행과 성찰의 과정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돌을 쌓으며 만들어지는 긴장과 균형, 그리고 무게감 속에서 평온함과 사색의 정서를 이야기한다. 급변하는 현대미술 속에서도 작가 본인의 정체성과 본질적인 창작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작가의 작품은 산조(散調)의 장단처럼 자유롭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무게의 균형감을 통해 공간 속에서 희로애락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김광덕 작가의 작품과 연계한 ‘소원돌탑쌓기’도 진행된다. 관람객은 직접 돌을 쌓으며 자신의 소원을 예술로 형상화하고, 개인의 바람과 이야기가 담긴 소망지를 전시장의 일부로 만들어 감상과 창작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무는 시간을 갖는다.
국윤미술관 관계자는 “관람객은 작품을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함으로써, 작가의 내밀한 표현 세계를 들여다보고, 지역의 상징적 자연인 무등산이 품고 있는 차분한 정취와 자신의 내면적 소망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예술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며 휴관일은 월요일이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