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타까운 지역병원 전공의 추가모집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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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타까운 지역병원 전공의 추가모집 실패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추가모집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전공의 지원율이 저조하자 마감 기한을 연장하면서까지 복귀를 유도했으나 기대했던 대규모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계 인력난과 전문의 배출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전남대병원은 애초 지난달 27일까지였던 인턴 모집 기일을 두 차례 연장해 30일까지 미루고 레지던트 모집도 27일에서 29일까지로 마감 시한을 연장하며 추가모집에 나섰으나 지원자는 극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병원도 인턴 레지던트 추가모집 마감을 28일에서 29일까지 연장하며 복귀를 기다렸지만, 지원자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가모집은 정부가 수련 재개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에게 복귀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통상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되는 정기 모집과 별개로 이뤄졌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서 시작된 의료 공백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추가모집에서 전공의 복귀가 미미한 이유 중의 하나로 새로 들어설 정부의 의료 정책을 보고 판단할 것이란 분석이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의료계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새 정부가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을 최우선에 놓고 각종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만큼 정부와 의료계는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 새 정부와 의료계 종사자 모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소명의식으로 하루빨리 의료공백을 끝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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