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시아 캐릭터랜드 추경 7억 ‘싹둑’ - 전남매일
광주 아시아 캐릭터랜드 추경 7억 ‘싹둑’
지방의회

광주 아시아 캐릭터랜드 추경 7억 ‘싹둑’

시의회 심의서 “용역 부실”

광주시가 ‘꿀잼도시’ 만들기의 하나로 EBS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아시아캐릭터랜드 조성사업 설계 용역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16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교육문화위원회는 전날 열린 시 문화체육실 추경 심사에서 “아시아캐릭터랜드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며 설계용역비 7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심창욱 의원은 “연구용역 실적이 전혀 없는 업체가 용역을 수행했다”며 “인구가 감소하는 공식적인 통계청 인구 통계가 있음에도, 인구가 지속해 증가하는 데이터를 통해 사업의 수익성까지 반영한 엉터리 용역이다”고 지적했다.

교육문화위는 아시아캐릭터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이 부족함에도 사업을 졸속 추진하려 한 집행부의 태도에 대한 질타도 쏟아냈다.

소속 의원들은 “캐릭터 산업을 중점적으로 이끄는 광주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아닌 광주디자인진흥원에 위탁을 추진한다는 것 또한 마치 광주디자인진흥원에 캐릭터랜드를 조성하겠다는 의도성을 가진 뻔한 용역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신수정 위원장은 “국비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허술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캐릭터랜드를 조성하는 것은 언젠가 무너질 모래성을 쌓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캐릭터랜드 조성 사업은 광주 캐릭터 문화산업콘텐츠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북구 오룡동 광주디자인진흥원 내에 296억원(국비 144억원·지방비 152억원)을 투입해 체험학습, 교육연구시설 등의 공간이 들어선다. EBS 등 국내 유명 캐릭터와 광주 및 아시아 우수 캐릭터 융·복합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한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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