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개선·피부건강·근육강화…노화 개선 효과 '도움'
정용준의 건강 이야기

주름개선·피부건강·근육강화…노화 개선 효과 '도움'

<정용준 약사의 건강이야기> 콜라겐
피부·수정체 등 인체 조직 구성 성분
섬유형태 고분자단백질 수분 저장
노화로 감소…골밀도 강화 등 도움

정용준 약사
제10의 영양소로 불리는 콜라겐이 현대인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콜라겐은 주름 개선, 코어근육 강화, 간 해독작용, 성장발육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나이가 들면 콜라겐이 점점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해 피부가 푸석해지거나 디스크 등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신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섭취하기 전 어떤 원료로 생성됐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콜라겐을 고르는 법과 콜라겐의 효능,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인체의 기둥 역할

동물은 섬유형태구조를 가진 고분자단백질(콜라겐)로 조직의 구성과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콜라겐의 분자량은 30만정도이며 3가닥의 폴리펩타이드가 꼬여서 만들어진 삼중나선구조를 가지고 있다.

콜라겐(collagen)은 Kolla(접착제)와 Gen(생산)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접착제처럼 세포와 세포 사이를 끈끈하게 붙여서 구조를 지탱해 탄력을 주고 인체의 기둥 역할을 한다. 이를 결합조직이라 하는데 세포외기질을 감싸서 보호하고 세포나 조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콜라겐은 무게의 300~1,000배의 수분을 저장한다.

콜라겐은 머리카락, 피부, 수정체, 치아, 잇몸, 근육, 뼈, 연골, 인대, 근막, 혈관, 손톱, 발톱 등 전신을 구성하는 필수성분으로 인체 구성 단백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노화에 따른 감소

25세 이후에는 매년 1%씩 감소하고 여성은 완경이후 5년 이내에 약 30%가 감소한다. 콜라겐이 부족해지면 접착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포와 세포의 분리가 일어난다. 분리가 일어나면 통증도 시작될 수 있다. 피부에 탄력이 떨어지고 쳐지면서 주름이 생기고, 얼굴과 모발, 손발톱이 푸석푸석해지며 전신에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근력이 감소되고, 탄력감과 유연성이 줄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코어근육이 약해지면 척추의 구조가 틀어져 척추측만증과 허리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고, 뼈에 골다공증이 생겨 디스크와 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을 많이 먹으면 근육이 약해지고 염증이 많아져 각종 대사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콜라겐은 혈관신축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혈관 건강에도 관련이 있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있으므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듯 콜라겐의 결핍은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콜라겐은 20여 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는데 주성분은 글리신, 프롤린, 하이드록시프롤린, 라이신 등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성분별로 살펴보면 글리신은 해독, 면역과 근육성장촉진 구성성분이다. 각종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옥시토닌)의 재료로 사용되며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와 구조가 비슷해 체내에 축적된 제초제를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라이신은 지방산대사의 핵심성분인 카르니틴을 생성하며, 프롤린은 피부를 재건하고 상처를 치유한다.



●좋은 콜라겐 고르는 법

콜라겐은 주름과 쳐짐 예방, 수분저장에 탁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코어근육 생성과 골밀도를 강화해 디스크와 관절염 완화, 골다공증예방에도 좋다. 라이신과 프롤린 등은 암세포의 콜라겐분해효소를 억제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염증이 생긴 장을 치료하기도 하며, 건강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줄기세포를 생성한다. 또한 간 해독작용과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을 만들어 성장과 발육에도 좋다.

동물성콜라겐은 분자량이 커서 흡수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단백질분해효소 처리돼 가수분해된 저분자콜라겐을 골라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소와 돼지, 닭발, 생선비늘 등이 있는데 소의 뼈와 근육에서 추출한 보바인콜라겐은 크레아틴 생성에 도움이 돼 근육과 인대, 연골, 디스크를 재건하고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생선은 중금속과 핵폐기물, 플라스틱 알갱이, 각종 오염물질을 확실하게 제거했는지 확인해야 하며 소, 돼지, 닭은 어떻게 사육됐는지를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함량은 어느 정도인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흡수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물질, 비타민C, 비오틴, 구리, 아연 등 천연영양소가 들어있는지도 중요하다. 또한 1일 섭취함량이 충분해야 하고 단백질효소에 의해 분해되고 가수분해처리된 저분자보바인콜라겐을 선택해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콜라겐은 단순히 피부건강뿐 아니라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해외에서는 관절염과 골다공증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고 디스크나 허리통증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만성질환의 장기적인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100% 도움이 될 수는 없으므로 검증된 양질의 콜라겐을 선택해 소량씩 섭취해보고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음식과 함께 영양의 균형을 잘 맞추는 생활습관까지 교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기약국 대표약사·국제통합건강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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