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보다 해독’…100세 시대 건강 챙기자
정용준의 건강 이야기

‘보양식보다 해독’…100세 시대 건강 챙기자

■ 정용준의 건강이야기 - 식물영양소
파이토케미컬, 성인병·암 예방
레스베라트롤, 세포 손상 막아
블루베리, 각종 대사성질환 특효
열대과일 노니 항산화 성분 풍부

정용준 약사
코로나 펜데믹 시대를 기점으로 개인건강과 면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건강열풍이 불고 있다. 바로 신체 기능을 균형있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물영양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은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좌우하는 필수영양소로 건강증진에 유익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본지는 ‘건강회복은 해독과 자연에서 찾는 것이 해답’이라는 주제로 정용준 약사로부터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강 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 현대인 면역력 취약

현재 대한민국은 현대의학이 손대지 못하는 대사성질환(고혈압, 고혈당, 고지혈, 암)과 정신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의 섭생이 전반적으로 대사와 면역에 취약한 영양불균형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있는데 밀가루 음식이나 탄산음료, 커피, 피자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오르게 하고 인슐린 과잉분비를 유도해 인슐린 저항증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인체는 포도당과 과당이 넘쳐나 염증상태에 빠지고, 이를 중성지방으로 바꾸면서 산화된 지방이 체내에 가득해지고 당뇨, 혈압, 지방간, 비만이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암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물 대신 커피와 각종 인스턴트 음료, 알코올에 중독되고, 운동 또한 부족하게 되면 건강은 순식간에 무너지게 된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인들은 많은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매일 과일 섭취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먹는 달달한 과일은 야생의 과일과는 너무 다르다. 하우스에서 강제로 당도만 듬뿍 넣어 개량된 신종 과일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많이 먹게 되면 과당은 넘쳐나고 다른 영양소는 부족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단 과일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육류 섭취량 또한 과잉상태이다.

여기에 합성첨가물을 연간 1인당 25㎏ 이상 섭취하고 있어 체내에 대사되지 않은 찌꺼기가 넘쳐난다. 이제는 보양식보다 해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다.



◇ 야생서 자란 식물 ‘영양소’ 풍부

인체의 해독과 면역시스템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는 야생에서 자란 생명체(식물)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식물내재영양소와 이를 발효시킨 영양소이다. 특히 오염되지 않고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겨낸 야생식물은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다.

이는 대사되지 않은 찌꺼기를 대사시켜 비만과 각종 성인병, 암 등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이 증거해 주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타 국가에 비해 동물성지방을 훨씬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를 프렌치패러독스(French Paradox)라고 하는데, 이는 레드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Polyphenol),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항산화물질 때문이라고 한다.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은 포도가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세포의 손상과 노화을 막는 역할을 한다.

또한 베리류(블루베리, 라즈베리, 아사이베리, 라즈베리 등)에는 안토시아닌(Antocyanin)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심혈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대사성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열대과일 중 하나인 노니도 폴리페놀, 제로닌 등 식물영양소가 풍부하며, 항산화와 세포재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베트남이나 필리핀산 노니에 비해 남태평양 타히티의 화산재토양에서 자라는 야생노니에는 항산화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강한 햇빛과 추위 등 혹독한 환경을 이겨낸 식물은 스스로 강력한 방어물질을 만들어낸다.

또 각종 항산화 영양소가 가득 담겨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각종 영양소를 공급해주면서 세포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야생식물 스스로가 가장 뛰어난 제약회사의 공장인 셈이다.

전 세계 장수인들이 병원이나 의약품 도움 없이 100세 이상 건강하게 살아가는 원동력은 평안한 마음과 균형 잡힌 야생식물과 과일 섭취,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자연의 흐름에 온 몸을 맡기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장수인들의 생활습관 등을 받아들인다면 대한민국의 의료비는 눈에 띄게 줄고, 건강식품 비용도 많이 절감될 것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현대인들은 제7의 영양소인 파이토케미컬과 해독, 발효식에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정리=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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