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우리 몸의 재생능력을 깨우자

정용준 약사

미래의학은 세포를 바꾸는 재생의학이다. 최근 과학이 발달하면서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대두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상대적으로 발생이 덜된 미분화된 세포로 특정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세포를 막아주고 몸의 재생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이처럼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학의 선진국이 되려면 줄기세포 채취,배양기술과 더불어 의료법이 선진화돼야 한다.



◇ 과학과 의학의 발전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의료도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기존 의학은 1897년 아스피린이 합성되면서 해열, 진통, 소염제의 시장이 열렸고, 이후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항생물질을 찾으면서 항생제가 치료의 중심이 됐다. 이후 각각의 증상을 조절하는 혈압강하제, 혈당강하제, 콜레스테롤저하제 등이 개발되면서 증상을 억제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최근 기능의학(Functional Medicine)이 발전하면서 영양요법이 주목받고 있고, 질병의 증상과 원인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들은 많아졌지만, 난치성 질환은 오히려 더 많아 졌다. 인간의 두려움중에 가장 큰 것이 질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러한 죽음의 공포 때문에 수많은 종교가 발전하고 있고, 이단종교가 인간을 얽어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구나 죽고 싶지 않고 무병장수하고 싶은 욕망은 제 1순위이다. 이러한 인간의 기대에 부응하여 현대의학은 ‘어떻게 세포가 온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면서 세포 차원의 치료로 나아가고 있다. 하찮은 도마뱀도 꼬리가 잘려나가도 다시 복구를 시키고, 편형동물인 플라나리아도 몸체를 절단하면 각각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재생능력이 탁월하다. 그런데 인간은 그러한 재생능력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재생의학 등장과 줄기세포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재생의학이 등장하면서 줄기세포가 대안이 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여러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미분화, 원시세포를 말한다. 우리 몸에서 줄기세포 수를 증가하거나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검증할 수 있다면 아마 의학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자본과 전문가 들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앞으로 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줄기세포는 수정란에서 만들어지는 배아줄기세포와 이를 활용한 복제배아줄기세포, 그리고 2012년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에서 노벨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역분화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등이 있다.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는 종양 발생가능성이 있고, 원치 않는 다른 세포로 분화될 가능성(다능성)이 있는 등 부작용이 있다. 이중 중간엽줄기세포(MSC)인 성체줄기세포는 안전성과 분리 및 배양기술이 표준화되어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세포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 줄기세포의 효능

줄기세포는 ▲손상된 세포재생과 회복 ▲세포손상과 염증 방지 ▲면역반응 조정 ▲상처의 빠른 회복 ▲혈관 정상화 등의 효능이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혈액, 지방, 골수, 제대혈(탯줄혈액), 태반 등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로 치료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배양할 때 오염되거나, 타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하면 부작용과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배양은 잘 되었는데 분화능력과 증식능력이 없으면 효과가 있을 수 없다. 아울러 줄기세포는 정맥을 통해 주사하거나, 아픈 부위에 직접 주사를 하여 혈액을 타고 혈관을 통해 이동돼 망가진 세포에 도달 후 효과가 나오는데 만성질환자는 혈액과 혈관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거의 대부분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줄기세포치료비용은 수 천만원에 달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돈만 낭비할 수 있다.



◇ 줄기세포 기능 강화 방법

재생의학관점에서 줄기세포를 맞기 전이나 맞지 않아도 우리 몸의 재생기제를 도와 줄기세포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을 몇 가지 간추려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줄기세포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므로 매일 골수(뼈)를 건강하게 관리한다. 첫번 째로 매일 아침 햇빛을 쬔다. 두번 째로 비타민D와 K2,미네랄을 충분하게 섭취한다. 세번째 유산소와 근력 등 반드시 운동을 병행한다. 네번 째 취침전에는 공복상태를 만든다. 다섯번 째 줄기세포는 혈액과 혈관을 통해 전달되므로 혈관건강을 위하여 걷기, 스쿼트, 모관운동, 파동체조 등을 규칙적으로 한다. 여섯번 째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지않는 담배와 스트레스를 피한다. 일곱번 째 음료수 섭취(설탕,과당)을 줄이고 충분한 물을 섭취한다. 여덟번 째 숙면을 취하고 취침시에는 스마트폰과 전자기기를 피한다. 아홉번 째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열번 째 장수인의 생활습관을 본받고 생활화한다. 열한번 째 꼭 줄기세포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위 8가지를 잘 지키면서 채취와 배양기술이 뛰어난가를 확인하고 분화와 증식능력까지 검증한 후 반드시 생활습관(식이, 운동, 명상)을 바꾼 후에 시술받기를 권한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최첨단 나노기술을 이용한 광선요법으로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어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일본,중국과 미국에서는 줄기세포치료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되어 가고 있고, 줄기세포치료를 국가차원에서 관광사업과 함께 전개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술력은 많이 발달돼 있지만 의료법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기술로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배양시켜 일본이나 중국에서 시술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 외화낭비가 심각하다고 한다. 줄기세포 기술력과 의료법이 잘 정비돼 과거에 황우석박사가 하려고 했던 줄기세포의술의 한류화가 된다고 하면 대한민국의 위상 또한 높아지리라 확신한다.

/생기약국 대표약사·국제통합건강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