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 균형’ 먹거리·생활습관 속에 답이 있다
정용준의 건강 이야기

‘장의 균형’ 먹거리·생활습관 속에 답이 있다

<정용준의 건강이야기> 해독과 장 건강
식품첨가물 섭취 성인병 유발
면역과민·유해균 증가 장 부담
간헐적 단식 등 식습관 개선을

아이클릭아트 제공
현대인들의 식습관 속 과다한 화학물질 섭취로 인해 장 기능의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잘못된 식습관은 장내세균의 불균형을 야기시키고, 성인병을 유발한다. 해독과 장 건강은 먹거리와 생활습관 속에 해답이 있다. 독소에 노출되지 않은 철저한 음식 관리와 적절한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생활 속 독소 섭취, 장 기관 영향

현대인들은 생활 자체가 독소에 노출돼 있다.

지난 2009년 발표된 한국인이 1년 동안 섭취하는 식품첨가물(보존료, 감미료, 착색료 등)은 1인당 25㎏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설탕 대체 인공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된다고 해서 식품업계가 떠들썩해지기도 했다. 무설탕이라 표기하고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에서 600배에 달하는 합성 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사카린, 수크랄로스 등)를 식품 속에 넣었기 때문이다.

20014년 발표된 자료에는 한국인 1인당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약 10t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산 밀가루에 많이 포함된 농약(글리포세이트)은 유익균을 없애고 신경관결핍질환을 야기한다.

또한 밀가루 단백질의 90%에 해당하는 글루텐은 장누수를 일으킨다고 한다. 평소 편리성 때문에 쿠킹호일에 고기를 구워 먹고, 알루미늄 캔 음료를 많이 마시면 체내 알루미늄이 축적돼 치매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한다.

장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숲)이라고 하여 장내세균 숫자가 체세포의 10배에 달하고 면역세포의 70%가 장에 존재한다. 또 천연비타민도 합성하고,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serotonin)의 95%가 장내세균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하니 장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융털에는 모세혈관과 암죽관(림프관)이 있어 혈액과 림프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단전(丹田:붉은 밭)이라고 해 중요 에너지 센터로 인식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장누수증후군·세균 불균형 성인병 원인

잘못된 섭생(정제당, 설탕, 과당, 밀가루, 육류 중심의 식생활)을 하면 장 점막에 문제가 생긴다. 이를 기능의학에서는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라고 한다. 장에 유해균이 많이 생겨 부패가 되면 염증이 생겨 장점막세포에 균열이 생기고 이 틈을 타고 유해세균, 바이러스, 대사되지 않은 음식물찌꺼기, 각종 화학물질들이 체내에 들어오면 이를 처리하기위해 면역세포들이 총출동해 면역과잉반응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장누수로 미세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탁해지고 혈전이 많이 생기게 돼 고혈압, 지방간, 협심증, 뇌경색 등 각종 뇌심혈관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장내 세균 비율은 유익균 25%, 중간균 60%, 유해균 15%다. 이중 우리가 먹는 음식과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서 유해균이 많아지는 현상을 장내세균의 불균형(Dysbiosis)이라고 한다.

각종 유해한 대사산물이 많이 나오게 되고 우리 몸은 숙변과 대사 되지 않은 음식물찌꺼기로 오염된다. 이를 처리하기위해 간은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되고 우리 몸은 각종 대사성질환에 빠지게 된다.



◇장 관리, 생활 속 해답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음식관리(야생먹거리)와 스트레스관리, 적절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고 해독과 함께 체내 1,000조개 이상 되는 미생물관리가 절대적이다.

유산균은 균수만 많다고(공장형 유산균) 좋은 것이 아니고 전통장류(간장, 된장, 청국장, 고추장)와 야생식물, 과일을 오랫동안 잘 발효, 훈련 시켜 만든 천연유산균이 우리 몸에 필요하다. 유산균이 대사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세포대사를 주관하기 때문이다.

대사성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로 힘들고, 뇌심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장부터 관리하고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이 아니라 체내 미생물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로 바꾸고 운동과 명상을 시작해보자.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간헐적 단식이나 키토제닉 다이어트, 파이토케미컬 다이어트는 이제 대세가 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몸에 정크푸드를 무작정 집어넣으려 하지 말고, 소식하면서 해독에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리=민찬기 기자

정용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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