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예방·치료 천연요오드 필요
정용준의 건강 이야기

갑상선 질환 예방·치료 천연요오드 필요

<정용준 약사의 건강이야기> 바다의 방사선
방사능물질 세포 파괴·DNA 변형
해조류 등에서 천연요오드 섭취
1회용품 등 환경오염물질 줄여야

정용준 약사
바다는 지구의 70%를 차지한다. 인체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하며, 임산부의 양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바다가 오염되면 인체 또한 오염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에 0.9%의 염분이 있고 혈액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소금이다.

이러한 바다가 인간이 만들어낸 생활하수, 공장오폐수, 축산분뇨, 비닐, 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앓더니 바야흐로 일본의 핵폐기물 오염 처리수 방류로 극한에 몰리고 있다. 바다의 방사선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본다.



◇ 방사능 물질, 세포 파괴·DNA 변형

2011년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발생한 원전사고 이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이번 방류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하루 480t, 1년에 4만t을 30년 이상 방류하는 것이 문제다. 국제사회의 큰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금과 수산물시장에 긴장이 감돈다. 핵폐기물이 바다에 방류되면 방사성요오드(I-131), 방사성세슘, 삼중수소, 우라늄, 플루토늄, 스트론튬 등 방사성물질이 함께 방류되는데 이번에는 삼중수소가 더 문제라고 한다.

이런 물질이 바다를 오염시키면 가장 먼저 소금이, 그다음으로 수산물이 오염되며 우리 인체에 모르는 사이에 들어오게 된다.

독성 소금을 먹으면 인체에 각종 문제를 만들어내고 성인병을 야기한다고 해 고열에 법제한 죽염, 용융소금 등이 마케팅을 하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소금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며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좋은 소금과 나쁜 소금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세포를 파괴하고 DNA 변형을 일으키는데 일차적으로 가장 약하고 부드러운 호르몬샘을 파괴해서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암까지 발생시킨다.

특히 방사능요오드는 공기와 음식으로 들어오면 갑상선에 농축돼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성요오드 문제, 천연요오드로 해결

아이러니하게도 방사성요오드는 갑상선암수술을 한 후에 미세하게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항암요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암세포는 없어졌다고 해도 방사성요오드는 체내에서 다른 부작용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방사성요오드(I-131)의 문제와 갑상선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중의 하나가 천연요오드(I-53)이고, 음식으로는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다.

요오드는 갑상선에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각종 호르몬샘(침샘, 유방, 자궁, 난소,정소, 전립선, 췌장, 시상하부, 뇌하수체 등)과 눈, 구강점막, 피부 등에 존재하고 있는 할로겐족의 필수미량미네랄로서 연약한 호르몬샘을 보호하고, 살균작용을 한다. 갑상선호르몬(T4,T3)의 원료로 중요한 영양소중의 하나다.

갑상선호르몬은 미토콘드리아 수를 늘려줌과 에너지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인들은 해조류를 많이 섭취해서(요오드섭취 하루 용량의 80~100배) 평균수명이 가장 높고, 유아사망률이 가장 낮다.

유방암과 전립선암 발생률이 최저(약 1/10)라고 하는 전문가도 있고 실제로 장수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은 먼저, 입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두 번째는 뇌기능의 저하로 인한 성장발육저하가 올 수 있으며, 세 번째는 각종 호르몬샘의 기능이 약해진다.

네 번째는 호르몬샘이 과부하에 걸려 각종 혹(결절)이 생길 수 있다.

다섯 번째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각종 성인병(대사성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며 여섯 번째는 갑상선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일곱 번째는 만성피로와 체온저하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며 여덟 번째는 살균, 항바이러스 작용이 약해져서 각종 염증과 면역에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각종 암에 노출될 수 있다.



◇일본 오염 처리수 방류 공포…생활 환경오염 관심을

최근 들어 한국인의 갑상선암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의 중요한 원인은 각종 스트레스와 요오드 부족, 환경호르몬의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체내 요오드를 고갈시키고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는 요오드와 같은 할로겐족원소인 염소(수돗물, 수영장물, 락스등)와 불소(수돗물, 치약, 농약, 바퀴벌레약등), 브롬(미국산 밀가루, 난연소재), 환경호르몬과 핵폐기물(I-131), 항암치료제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을 이용한 진단검사(X-ray, CT)등은 소량의 방사선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한 번에 여러 차례의 검사를 하는 것은 반드시 주의해야 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또한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생활은 요오드결핍과 비타민B12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두려움이 일본의 핵폐기물 오염 처리수 방류와 함께 인류의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 일본은 건강의 장수국이 될 수 없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장수를 위협하는 나라로 전락했다.

이는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1930~1940년대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조용하게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나라가 되어버린 것이다.

건강을 위해 먹어야 할 각종 해산물과 해조류 섭취가 어려워짐과 동시에 바닷속에 사는 각종 생명체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물론 희석해 적은 양으로 방류한다고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하루에 480t씩 30년 이상 방류를 하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과학적으로(수치상)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몇 달 후, 몇 년 후에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인체의 가장 연약하고 깊숙이 존재하는 호르몬샘과 인체의 컨트롤타워인 간뇌(시상하부와 뇌하수체)를 보호하고 싶고,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의 오염에 대해 예방하고 싶다면 요오드와 환경오염에 관심을 가져보기 바란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환경오염물질(각종 세탁세제, 샴푸, 린스 등)의 사용량을 줄이고 1회용품(비닐, 플라스틱, 종이컵)사용도 줄여가는 생활환경운동가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은 환경에서 시작된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정리=민찬기 기자

방사성요오드의 문제와 갑상선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중의 하나가 천연요오드이고, 음식으로는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다./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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