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준 약사 |
대사질환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가장 속수무책인 질병이 당뇨병이다.
인구 5,000만명중 1,000만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잠재적인 당뇨 환자까지 포함하면 2,000만명 정도 된다고 하니 당뇨병은 현대인들의 숙명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의학의 시스템은 혈당강하제와 인슐린(펌프),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의 순서에 따라 혈당을 잘 조절하지만 근본적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없이는 임시방편일 뿐이고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과다 당 섭취 당뇨 유발
당뇨라는 말은 당이 소변으로 나온다는 말이다. 이 말은 입을 통해서 당이 한꺼번에 많은 양이 들어와서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나고 세포 차원에서 대사(태워내는 것)가 되지 않으니 내 몸이 스스로 체외로 당을 내보내는 현상이다. 과일은 몸에 좋다는 인식 또한 당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습관이 되고 있다. 아침에 단 과일 한 조각, 식사 후에 단 과일과 케이크 한 조각에 커피 한 잔, 이는 당뇨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평생 나를 괴롭히는 당뇨, 어떻게 당뇨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이를 통합의학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가 당(특히 단순당, 정제당)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탄수화물 중에서 정제된 탄수화물(흰쌀, 흰 밀가루, 흰설탕, 탄산음료, 믹스커피·라떼, 액상과당 등)이 주범이다. 현대인의 먹거리는 거의 정제 탄수화물 위주로 돼 있다.
아침에 식사 대신 과일과 빵, 커피로 대신하고 간식 또한 각종 빵과 면, 음료를 수시로 먹으니 체내에 너무 많은 당분이 들어오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췌장에서 너무 많은 인슐린이 나와서 소모돼 버리고 췌장은 점점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이 많아지게 되면 우리 몸은 염증 상태에 빠지므로 각종 염증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현대인 식습관 당뇨에 치명적
두 번째는 적절한 식이섬유를 섭취해야 한다. 싱싱한 야채와 달지 않은 과일 섭취는 꼭 필요하다. 여기에는 각종 파이토케미컬과 식이섬유, 효소성분이 많아서 당대사에 꼭 필요하다. 특히 식이섬유는 포도당을 우리 몸에 서서히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고 이때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당을 많이 만들어내는데 현대인들은 움직이지 않고 스트레스를 계속 받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진다. 여기에 단 음식이나 술이 들어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우리 몸속에 당이 넘쳐나게 된다.
네 번째는 몸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과식, 과로, 과음을 반드시 피해야 하고 음료 대신에 물을 충분하게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 당뇨는 소갈병이라고 하는데 이는 세포와 혈액 차원에서 혈액과 진액이 말라서 가뭄이 드는 것과 같다. 가뭄에 단비가 필요하듯이 우리 몸에는 체액과 비슷한 수분과 미네랄이 꼭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 병행해야
다섯 번째는 적당한 유산소·근력운동이다. 유산소근력운동은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켜 당대사에 큰 도움이 된다. 식사 후에는 반드시 걸어야 한다. 당을 섭취하면 운동을 해야 근육에서 당을 대사시키든지 아니면 글리코겐으로 저장해 스스로 당을 조절한다.
여섯 번째로 당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를 잘 섭취해야 한다. 당대사에는 비타민B군, 미량의 미네랄(마그네슘, 바나듐, 크롬, 아연, 셀레늄 등), 한방재료로는 천연의 인슐린이라 불리는 인삼사포닌인 진세노사이드 Rb1,Re 그리고 바나바잎과 뽕잎, 양파, 생강 등을 식단에 포함시켜서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곱 번째로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수분, 식이섬유, 파이토케미컬 등 평소에 영양의 균형을 잡아 습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은 정제되고 맛있는 음식만 많이 먹고 대사가 되지 못해 생기는 현상으로 오히려 영양부족 질환으로 보아야 한다. 스스로가 내 몸의 주치의가 돼서 지혜롭게 관리하면 스스로가 이겨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인체의 근원을 다스려서 갑진년 청룡의 새해에는 모든이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길 기원한다.
/생기약국 대표약사·국제통합건강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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