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성 장미축제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곡성 세계장미축제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된 장미꽃들./곡성군 제공 |
대부분은 꽃 종류별로 하나의 꽃말이 존재한다. 하지만 장미는 특이하게 꽃의 색깔별로 꽃말을 붙여 놨다. 사랑을 고백할 때 많이 선택하는 빨강 장미는 ‘정열적인 사랑’을 뜻한다. 복숭아색의 피치 장미는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기에 고마움을 표할 때 감사편지와 함께 전달하면 좋다.
‘순결’을 나타내는 하얀 장미, ‘사랑의 맹세’를 뜻하는 분홍장미, ‘질투’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노랑 장미, ‘열정’을 나타내는 오렌지 장미, ‘소망과 흥미진진함’을 의미하는 살몬 장미,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보라색 장미 등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장미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4만㎡의 부지에 1004종의 장미가 예쁘게 가꿔져 있는 ‘1004 장미공원’이 그곳이다.
1004 장미공원은 곡성군 섬진강기차마을 안에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세계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 작년에는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전국 지자체 축제 중 최고의 흑자를 기록했다.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관람객이 머무는 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만족도도 높아 젊은 연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전국적인 축제로 인기가 높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장미축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 동안 펼쳐진다. 수억만 송이 장미의 향연이 사랑의 큐피드 화살처럼 방문객을 매혹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향기를 뿜어내는 형형색색의 서유럽풍 장미 사이를 거닐며 관람객들은 장미의 화려한 색으로 물드는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장미축제와의 차별화를 위해 ‘골든로즈’를 콘셉트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고 한다. 골든로즈 포토관에는 상상 속의 황금장미 조형물과 오브제 등을 전시하고, 잔디광장 등 축제장 곳곳에도 골든로즈를 모티브로 하는 포토존이 조성될 예정이다.
축제장을 찾은 연인, 친구, 가족들은 장미꽃의 자태와 꽃향기를 온전히 느끼면서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날마다 진행되는 ‘행운의 황금장미’ 이벤트에서는 순금 한 돈의 장미를 가져갈 기회도 제공된다.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장미축제인 만큼 이색적인 컬러 이벤트도 진행된다.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하는 ‘2019 로즈런’행사에서는 전국에서 3,000명의 참가자들이 곡성읍내와 축제장 곳곳에서 빨강, 노랑, 파랑, 초록색 파우더를 뿌리며 신나는 레이스를 펼친다. 레이스에는 흥겨운 디제잉이 함께 펼쳐지며 레이스 종료 지점인 장미축제장에서는 유명 그룹 코요태의 스탠딩 무대가 참가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내내 운영되는 ‘사랑의 여름존’, 40년 만에 부활한 5월의 여왕 ‘제1회 메이퀸 선발대회’, 컬러홀릭 뮤직페스티벌, 라비앙로즈 뮤직 페스티벌, 청춘남녀 연인프로젝트 곡성 크래프트x갬성파티, 게릴라 뮤지컬, 뮤지컬 퀸 최정원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질 예정이다.
30만 명 정도가 운집하는 대규모 축제이기에 낮에는 많은 사람으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인파가 덜 붐비는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곡성군의 명소들은 대부분 장미축제장 주변인 섬진강과 곡성읍 인근에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 장미축제도 즐기고 주변 여행지도 둘러보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며 힐링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가족들과 함께하기 좋은 곡성의 추천명소
◇ 섬진강 기차마을(테마파크)
섬진강 기차마을은 장미축제가 열리는 1004 장미공원이 있는 곳으로 치치뿌뿌 놀이터, 4D 영상관, 요술랜드 등 흥미진진한 볼거리와 미니동물원, 대관람차를 비롯한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고 미니열차와 레일바이크 등이 있어 어린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테마파크이다.
◇ 추억의 증기기관차와 섬진강 레일바이크
기차마을 정문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섬진강 변을 5㎞ 정도 달려가면 침곡역이 나온다. 여기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와 숲에서 품어 나오는 다양한 색의 조화를 마주하며 페달을 밟다 보면 생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가정역에서 섬진강 출렁다리를 건너 천문대 주변을 산책하며 땀을 식히고, 다시 기차마을로 돌아올 때는 셔틀버스보다는 칙칙폭폭 증기기관차를 타고 느림의 시간을 즐기며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 국가보호습지 침실습지
침실습지는 오곡면과 고달면 일대를 흐르는 섬진강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버드나무와 갈대숲 그리고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트레킹하기 좋은 곡성의 추천명소
◇ 태안사 숲길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된 다른 산사들과 달리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널찍한 흙길이다.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을 따라 시냇물 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와 어우러져 걷다 보면 천년도량 태안사를 만나게 된다.
근처에는 유신독재의 폭압에 서정적이면서도 강력한 호소력을 지닌 시로 맞섰던 저항시인 조태일 문학관이 있다. 독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기록한 김종권 작가의 독도 사진 전시관도 있다.
◇ 대황강 트레킹 코스
압록에서 대황강변을 따라 주암호에 이르는 25㎞가량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이곳에서는 강길과 산길, 소나무 숲길, 대나무 숲길, 삼나무 숲길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으며 185m 길이의 대황강 출렁다리도 만날 수 있다.
![]() 섬진강 변을 따라 조성된 섬진강 레일바이크/곡성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