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의회, 녹동중 학생들 '청소년 모의의회'
전남동부

고흥군의회, 녹동중 학생들 '청소년 모의의회'

전자표결 등 운영 절차 체험

고흥군의회가 최근 녹동중학교 학생 19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고흥군의회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 고흥군의회 제공
고흥군의회는 최근 녹동중학교 학생 19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고흥군의회 청소년 모의의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모의의회에서 학생들은 직접 의장, 의원, 사무과장 등의 역할을 맡아 의회 개회식, 3분 자유발언, 안건 상정 및 질의·답변, 전자 표결 등 실제 의회 운영 절차를 체험했다.

의원 역할을 맡은 7명의 학생 의원은 ‘편식을 줄이자’, ‘차별을 차이로 바꾸는 사회를 만들자’, ‘학교폭력 예방’, ‘학생들의 지나친 비속어 사용 문제’, ‘SNS 중독 문제’,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강화’, ‘무기력함에서 벗어나자’ 등 다양한 주제로 3분 자유발언을 했다.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청소년의 생생한 목소리가 본회의장을 울렸다. 이어 학생 의원들은 2건의 조례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상정했으며, 토론 과정을 거쳐 모두 원안 가결했다.

조례안은 ‘학생의 권리 보장 및 차별 금지에 관한 조례안’과 ‘AI 및 로봇 교육 강화에 관한 조례안’으로 청소년들이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에 대한 정책 제안이 담겼다.

고흥군의회는 학생들이 제안한 조례안과 발언이 실질적인 정책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흥교육지원청과 공유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 청소년 모의의회는 오는 28일 개최되며, 고흥고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한다.

류제동 고흥군의회의장은 “청소년 모의의회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의회의 역할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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