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 제25회 5·18마라톤대회가 24일 국립5·18민주묘지 일원에서 열렸다. 김태규 기자 |
5·18기념재단과 전남매일이 주최한 이번 마라톤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5·18의 역사적 상징성이 큰 국립5·18민주묘지 일원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출발해 망월묘지 입구를 거쳐 수곡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5.18㎞ 코스와 5·18민주묘지 삼거리, 하나농장, 수곡지를 거쳐 국립5·18민주묘지로 돌아오는 10㎞ 코스로 나뉘어 달렸다. 무덥지 않은 약간 구름이 낀 날씨 속에 5·18민주묘지 일대를 달리는 레이스는 오르막길이 있어 다소 힘들었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개회식에는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김경남 전남매일 대표이사, 양부남·민형배·이개호·전진숙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문인 북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채은지 광주시의회 부의장 등 많은 귀빈이 참여해 5월 정신을 함께 기렸다.
원순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소중한 희생을 치르며 얻어낸 역사의 교훈이 내일의 이 땅에 소중한 유산”이라며 “마라톤에 참가한 모든 러너의 발걸음은 민주주의를 향한 길이며 소중한 역사를 지키는 여정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김경남 전남매일 대표이사는 “5·18정신을 기억하며 마음껏 달려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고 나라를 위한 5·18마라톤이 되길 바란다”며 “계엄을 이겨내고 탄핵을 넘어 이제는 투표를 해야 할 때인 만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차게 뛰어보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5월 정신을 되새겼으며 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힘차게 출발했다.
5.18㎞ 코스는 남자부 이재식씨, 여자부 김유진씨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10㎞ 코스는 남자부 박홍석씨, 여자부 정순연씨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