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5·18 생각하는 시간…의미 남달라"
특집

"다시한번 5·18 생각하는 시간…의미 남달라"

10㎞ 여자 1위 정순연

정순연씨
“작년에 우승했으니까 기분이 좋아서 또 왔습니다. 다시 우승하니까 좋네요.”

제25회 5·18마라톤대회 10㎞ 코스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정순연씨(51)는 38분32초11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정씨는 지난 2015년 10㎞ 여자 우승자로 지난해 오랜만에 다시 찾은 대회에서 우승한뒤 올해 다시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정씨는 “코스가 힘들어도 천천히 뛰면 되는데 그래도 입상을 하고 싶어서 빨리 뛰려다보니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오르막도 있어서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나름 근력이 만들어지고 안쓰던 근육도 쓰게되니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예전 대회 장소인 상무시민공원과 달리 5·18민주묘지 일원에서 대회가 열리는 점도 대구에서 광주까지의 먼거리도 마다않고 대회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정씨는 “5·18민주묘지는 눈물나는 곳 아닌가”라며 “어릴때라 5·18을 몰랐지만 대한민국에 살면서 미안함과 가슴아픔을 느낀다. 마라톤을 계기로 다시한번 5·18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돼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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