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하러 갈까,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갈까
특집

힐링하러 갈까,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갈까

‘설 황금연휴’ 남도 최고 여행지로 함께 떠나요

설 연휴 기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전남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전남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됐다. 여수 고흥 백리섬섬길 블루투어. 전남도 제공
●‘스테이케이션’ 트렌드 여수 호캉스

최근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바다를 배경으로 조성된 호텔과 리조트가 많아 스테이케이션의 최적지로 꼽힌다.

여수는 오션뷰 객실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며 다도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 크루즈, 낭만포차, 돌산대교 등 야경 명소를 둘러보면서 여수 겨울 바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갓김치, 서대회무침, 게장백반 등 여수에서 재배한 신선한 농수산물로 만든 요리를 맛보는 미식여행도 매력이다.



●진도 세방낙조·운림산방 가볼만

진도는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진도대교와 가계해변 인근에 조성된 리조트, 펜션 등 숙소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낙조 경관 명소 세방낙조 전망대, 명량대첩기념관, 운림산방, 진돗개테마파크 등에서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바닷장어요리, 진도 해산물 한정식과 전통주 홍주 등을 맛보며 눈과 입이 호강하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진도 세방낙조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낙조 경관 명소다. 해 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보이는 붉은 빛의 일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기에 좋다.

쉬미항에서 진도관광유람선을 이용하면 선상에서 더욱 황홀한 낙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몰 1시간 30분 전에 출발해 90분 동안 순항한다.



●짚트랙 타고 훨훨…강진 가우도

강진 가우도는 전남의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된 섬으로,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길’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며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다. 출렁다리로 섬에 들어가면, 모노레일을 타고 가우도 정상에 올라 청자타워에서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섬을 떠날 때에는 짚트랙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가우도를 둘러본 후에는 강진의 대표 보양 음식인 강진회춘탕을 먹어야 한다.

회춘탕은 조선시대부터 해산물과 육고기가 풍부한 강진에서 탄생한 전통음식으로 12가지 한약재료로 만든 육수에 닭, 문어, 전복을 넣고 푹 고아 만든 음식이다. 회춘탕을 먹으면 마치 봄이 오듯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마량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 온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안도로 드라이브’ 고흥 거금도 금산 풍경 압권

고흥 거금도 금산은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다도해 비경을 따라 펼쳐지는 푸른 바다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드라이브를 즐긴 후에는 고흥의 겨울철 대표 보양식인 매생이로 만든 매생이국을 추천한다. 향긋한 바다 내음과 함께 건강을 챙기기에 완벽한 별미이다.



●광양 구봉산 전망대…붕장어 맛집 별미

광양 구봉산 전망대는 해발 473m에 위치한 명소로,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일출과 야경이 아름다워, 탁 트인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다. 광양은 참숯을 피워 구리 석쇠에 구워낸 광양불고기가 매우 유명하다.

매년 10월 전통숯불구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불고기에 진심인 고장이다. 섬진강과 남해가 합류되는 지역인 광양만에서는 ‘아나고’라 불리는 붕장어도 유명하며, 숯불에 구운 장어구이는 꼭 맛봐야 할 별미 중 하나이다.

●다도해도 보고 유적지도 보고…해남 산이정원

해남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해 비교적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 덕분에 사계절 여행하기 좋다. 다도해와 두륜산, 달마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운 명소가 많다. 세계문화유산 대흥사, 두륜산 도립공원, 땅끝마을, 천년고찰 미황사 등 자연과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고, 한옥 호텔이나 감성적인 펜션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해남 고구마빵, 닭코스 요리, 삼치회 등 지역에서 자란 농수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해남 산이정원은 ‘산이 정원이 된다’는 뜻을 가진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으로 광활한 수목원과 산책로 외에도 미술관, 카페, 놀이시설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온 가족이 함께 힐링을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산이 정원을 구경한 후에는 해남의 명물 삼치회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남 삼치회는 겨울철, 살에 기름이 차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뜨거운 밥과 파 양념장을 곁들여 김에 싸먹는 삼치회는 겨울철 보양식 중에서도 손꼽힐 만한 별미이다.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 아름다운 낙조 볼만

함평 돌머리 해변은 육지의 끝이 머리모양의 바위로 돼있어 ‘돌머리’로 불린다.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출사지다. 해변 앞 아름드리 소나무숲에 조성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주포한옥마을 한옥 숙소에 머물며 와울 바다와 함께 해넘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바로 앞에는 해수찜 치유센터가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체험도 추천한다. 해수찜을 즐긴 후에는 함평의 대표적인 명물인 신선한 한우를 활용한 육회비빔밥을 꼭 맛봐야 한다. 신선한 한우 육회와 각종 채소,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별미다.



●완도 해양치유센터·청산도

완도는 국내에서 대표적 해양 치유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신지명사십리해변에 위치한 해양치유센터에서 바닷물을 이용한 수중노르딕 워킹, 공기 거품 마사지 등 16개 치유 요법 시설을 체험하며 육체의 피로를 날려 보낼 수 있다. 해변 근처에 오션뷰 풀빌라, 리조트, 한옥 스테이 등 다양한 숙소가 조성돼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완도수목원, 장보고유적지를 둘러보고 완도 특산물 전복 요리를 맛보며 완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완도에서 배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청산도는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이다.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됐으며, 세계 중요 농업 유산으로 지정된 구들장논과 독특한 돌담길로 유명하다. 2024년 ‘한국 관광의 별’ 친환경 콘텐츠 분야에서 선정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청산도 슬로길은 42.195㎞에 걸쳐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명소다.

청산도를 구경하고 완도의 자랑인 싱싱한 전복으로 만든 전복뚝배기를 추천한다. 된장국에 해산물을 넣고 전복을 통째로 넣어 끓인 전복뚝배기는 시원한 국물과 영양이 가득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해장국으로도 제격이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망대
●영광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을 따라 펼쳐진 절경과 함께 겨울철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붉게 물드는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노을이 질 무렵 해안도로 곳곳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서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칠산타워에서는 한눈에 펼쳐진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영광의 별미인 굴비 정식과 모시떡도 함께라면 더욱 특별한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무안 조금나루 해안일주도로는 송림숲과 어우러진 갯벌과 바닷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풍광 명소다. 망운면 조금나루 해변에서 시작해 현경면 봉오제까지 10.75㎞가 이어진다.

드라이브뿐 아니라 구간마다 만남의 길, 자연 행복의 길, 노을길, 느리게 걷는 길, 4개의 산책로가 조성돼 드라이브를 즐기다 잠시 차에서 내려 해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일몰 시간이 되면 바다 위로 붉게 물든 하늘과 반짝이는 갯벌이 어우러져 환상적 풍경을 연출한다.

백리섬섬길은 여수와 고흥의 10개 섬을 11개의 다리로 연결한 전남의 대표적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해질녘 붉은 노을 풍경은 백리섬섬길의 하이라이트이다. 낭도대교와 적금대교는 특히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있는 출사지다. 차 안에서 겨울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수의 오동도, 향일암,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팔영산 자영휴양림 등을 둘러보며 다채로운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신안 천사대교는 다도해의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로, 해질 무렵이면 아름다운 노을이 바다 위에 펼쳐지는 장관을 선사한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리 위에 설치된 조명은 잔잔한 바다 물결에 반사돼 몽환적 풍경을 만든다. 천사대교 인근 식당에서 신선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미식 여행도 즐길 수 있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해남 공룡박물관 관람·체험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자리에 건립된 현대미술관으로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전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성을 담은 작품을 주력으로 수집해 전남의 예술성을 알리고 해외 현대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이이남, 오지호 작가 등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설날인 29일과 31일은 휴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해남 우항리에서는 공룡과 익룡, 새 발자국 화석이 세계 최초로 발견돼 주목받았다.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해남공룡박물관, 야외 공룡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휴관일 없이 설 연휴 동안 정상 운영된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46억년의 지구 자연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해양 파충류와 공룡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4D 입체 상영관에서는 백악기 시대 공룡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고, 고대 해양생물, 공룡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도슨트 해설을 들으며 어른도 아이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하며 31일 휴관한다.



●고홍 나로도 삼치회·강진 회춘탕 겨울별미

고흥 나로도 삼치회&구이는 11월부터 2월까지 맛볼 수 있는 겨울철 별미다. 나로도 인근에서 당일 잡은 싱싱한 삼치를 맛볼 수 있다. 심치회, 삼치탕수 등 다양한 삼치요리뿐만 아니라 장어, 피조개, 굴 등 다양한 자연산 제철 수산물이 풍부해 겨울철에 꼭 가봐야 할 지역이다. 고흥에서 주조하는 유자주는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향과 맛으로 고흥에 갔다면 음식과 함께 곁들어 먹으며 제격이다.

장흥 굴구이는 장흥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굴 채취 기간에만 굴구이 식당들이 문을 연다. 넓은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굽기도 하고 장작불에 구워 먹기도 한다. 불향과 바다향을 듬뿍 머금은 굴 맛을 맛보기 위해 겨울마다 장흥을 찾는 미식가들이 많다. 장흥의 풍부한 제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토요시장과 일출 명소 소등섬을 둘러보며 겨울 여행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강진 회춘탕은 조선시대부터 해산물과 육고기가 풍부한 강진에서 생겨난 보양 음식이다. 가시오가피, 당귀, 헛개나무, 뽕나무 등 한약 재료로 만든 육수와 닭, 문어, 전복을 넣고 푹 고아 만든 음식으로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져 ‘회춘탕’이라 불린다. 몸에 좋은 건강한 재료를 1시간 이상 푹 고아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영양과 맛도 좋아 회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황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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