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kt위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29)이 조용히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1군 3경기 출장에 그쳤던 황대인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KIA에 입단한 황대인은 2022년부터 풀타임 1루수로서 기회를 받았다.
당시 황대인은 129경기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2023년 60경기 타율 0.213, 5홈런 26타점에 그치며 주춤했고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절치부심한 황대인은 2024년 시범경기에서 10경기 타율 0.368 4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개막 3경기 만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결국 황대인의 2024시즌 1군 출전 기록은 단 3경기로 끝났다.
설상가상 팀 내 입지도 흔들렸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위즈덤을 1루수로 영입했고 FA 서건창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변우혁, 오선우 등 1루수 자원이 풍족하다. 황대인은 올 초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함평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이에 황대인은 절치부심 중이다. 21일까지 황대인은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나서 28타수 12안타 7타점 타율 0.429을 기록했다.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난 황대인은 “오랜 시간 경기를 못 뛰었기 때문에 일단 결과를 내고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큰 스윙보다는 출루와 안타를 생각하고 있다. 자신감을 다시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대인은 “작년 시즌에 나도 우승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었다. 처음엔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팀이 잘하고 우승하는 걸 보며 응원도 많이 했다. 조급함 대신 확실한 준비를 통해 그 자리에 꼭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