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 김태규 기자 |
-오는 16일이면 민선 2기 제38대 전남도체육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지 2년이 된다. 전남체육의 수장으로서 지난 2년을 돌아본 소감을 밝혀달라.
△전남체육 발전을 위한 혼신으로 쉼 없이 달려온 2년이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컸던 민선 1기가 시스템의 과도기였다면, 민선 2기부터는 민선 시대에 맞는 체육 수장이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다. 체육인들과 함께 2023년 전국체전, 2024년 전국소년체전 등 각종 굵직한 국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대외적으로 전남체육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점이 보람으로 다가온다. 체육 인프라 확충, 선수 및 지도자 지원 강화, 생활체육 활성화 등 많은 과제를 수행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앞으로도 전남체육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정책과 성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남체육 인프라 확충과 시스템 정비에 힘썼다. 2023년 전국체전과 2024년 전국소년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체육시설을 현대화하고 이를 통해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선수 육성과 엘리트 체육 지원도 강화했다. 팀 창단 및 연고지 이전, 전국체전 및 국제대회 포상금 확대 등을 실시했다. 전남 소속 선수들이 전남도에서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연계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0년과 비교해 직장운동경기부 종목과 팀, 선수 모두 20% 내외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직장운동경기부가 21개 종목 33팀 236명의 선수단으로 운영됐지만, 지난해 25개 종목 40팀, 289명의 선수단으로 확대됐다.
취임 후 목포시청 복싱팀, 고흥군청 태권도팀, 전남체육회 레슬링과 카누, 수구팀 등을, 대학교팀으로는 목포대학교 여자 탁구팀을 각각 창단했고, 올해는 부동산 기업 티엘탁구팀의 연고지를 전남으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국가스공사와 에스원의 태권도팀, 한국전력 육상팀과 럭비팀, 삼성생명 레슬링팀 등도 우리도와 연고를 맺고 전국체육대회에 전남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모두 마쳤다. 올해 목포대학교에 육상팀과 탁구 남자팀을 창단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남자 양궁팀과 남·여 펜싱팀, 배드민턴팀을 창단하고자 지도자 영입 등 학교측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했다. 도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다수가 선정되는 등 도민 누구나 쉽게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전남은 금메달 39개 등 종합 12위를 기록하며 성적이 향상됐다. 올해 부산 전국체전도 이미 준비가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올해 예상 성적 및 목표는.
△전남은 전국체전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부산 전국체전에서도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우수선수 확보 및 우수지도자 영입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전남 소속 선수들이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전남체육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쳤다. 향후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전남 소속 체육 인재 발굴을 위한 생각이 궁금하다.
△올림픽 등에서의 스타급 선수 발굴은 곧 스포츠산업으로의 성장을 의미한다. 우수한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유소년과 청소년의 선수 발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순천은 유도, 화순은 배드민턴, 여수는 요트라는 전남의 특화 종목을 집중 육성하고 해외 전지훈련 기회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전문 지도자 양성과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다.
-2023년 전국체육대회와 2024년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전남에서 성공적으로 치렀다. 전남의 체육 인프라와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개의 전국대회 성공 개최는 전남체육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남 천혜의 자연환경, 최신화된 체육시설과 운영 능력이 전국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고 지역 체육 활성화와 경제적 파급효과도 컸다. 두 차례의 전국대회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전국 및 국제대회 유치를 확대해 전남이 스포츠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 대회뿐 아니라 국제대회까지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전남체육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전국체전 개최를 통해 마련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정한 스포츠 메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전남을 스포츠 메카로 만들기 위해 국제대회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 전국체전으로 확보한 체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전남 체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여수, 순천, 목포에서 개최했던 코리아배드민턴대회 등이 좋은 사례가 아닐까 한다. 스포츠산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스포츠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도록 챙겨나가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신규 또는 역점 사업이 있다면 설명해달라.
△2025년에도 전남체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 발전을 목표로 체육 인프라 확충, 유망 선수 육성,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 등에 집중할 방침이며, 기업과 연계한 스포츠 후원 시스템 구축에도 힘쓸 것이다. 올해 전남도에서 개최되는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린다. 현재까지 준비 상황은.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 이어 202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4월 24일부터 4일간 개최된다. 목포를 중심으로 전국 생활체육동호인 2만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면, 전남체육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구를 비롯한 8개 종목은 일본 생활체육 동호인들과의 교류로 국제적인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져 있다.
현재 20개 시·군에 41개 종목 58개의 경기장 배정을 완료했다. 자원봉사자 모집을 비롯해 행사진행요원 확보, 숙박 배정, 경기용 기구 및 각종 비품 구입, 교통안전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준비 상황을 면밀히 체크해가면서 성공적인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 2년에 대한 계획은.
△남은 임기 동안 전남체육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 다시 말해 선수 육성, 체육 복지 확대, 대회 유치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다. 체육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지속 가능한 전남체육 발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 추진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민과 전남 체육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남체육 발전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사무처를 비롯해 시·군체육회, 종목단체 등 전남체육인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할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남도와 의회, 교육청, 체육인,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전남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희망한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