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경찰·공동체 치안으로 안전한 광주 만들겠다”
전남매일인터뷰

“든든한 경찰·공동체 치안으로 안전한 광주 만들겠다”

박성주 광주경찰청장
‘지역별 특성 분석’ 선제적·예방적 치안활동 주력
자유·기본권 조화 이루는 법 질서 문화 정착 앞장
급변하는 치안환경 대응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순환인사 체계 개선 등 공정·투명한 인사제도 확립

박성주 광주경찰청장
올해 8월 취임한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이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지향점으로 삼고 안전한 치안환경 조성에 온힘을 쏟고 있다. 신속하고 엄정한 법 집행은 물론 사전예방-현장대응-사후처벌·관리를 위해 현장 조직을 십분 활용, 지역안전망 확보에도 주력했다. 또한 급변하는 치안 수요 환경에 대응하고자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유도해내며 공동체 치안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인사정책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든든한 경찰이 되겠다는 박 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치안정책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제가 나고 자란 빛고을 광주에서 치안 책임자로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임과 동시에, 광주시민의 치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도 동시에 느낀다.

지난해 광주 경찰은 현장 치안역량 강화를 위해 범죄 예방과 대응을 중심으로 대규모 조직재편을 단행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는 그 노력을 바탕으로 141만 광주시민의 경찰에 대한 기대에 응답해야 할 시기다.

광주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저에게 맡겨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치안활동으로 광주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재임기간 동안 광주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지향점으로 삼았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광주경찰의 비전은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광주경찰’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일상, 법과 상식에 기반한 공정한 사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든든한 경찰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내실 있는 순찰과 지역사회 경찰활동을 연계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등 예방 중심의 경찰활동을 정착시키겠다.

사회적 약자의 실질적 보호를 위해 가해자 신속 검거를 넘어 사전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재범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법과 상식에 기반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신분·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의 법 집행을 통해 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특히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박탈감을 안겨주는 고질적 부패·비리를 척결하고, 자유와 기본권이 조화를 이루는 법질서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

국민에 기대에 부응하는 든든한 경찰이 되기 위해선 수사부서 과·팀장 등 관리자의 역할·책임을 강화하고, 인력·자원의 합리적 운용으로 수사의 신속성과 완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국민의 안전과 평온을 해하는 불법·무질서에 일관성 있고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직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변화하는 치안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계획은.

△최근 전세사기·마약·재난·안전사고 등 범죄 인식범위가 확장되고 SNS·AI 등이 불안을 가속화 하는 등 사전 범죄예방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광주경찰은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재편 후속조치·기존정책 고도화·신종범죄 대응·공동체 확산’을 목표로 세부과제 35개를 발굴해 ‘2024 광주청 범죄예방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달 ‘범죄예방·대응 전략회의’를 통해 범죄 발생 유형 및 지역별 특성 등을 분석해 선제적·예방적 치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신설에 따른 치안성과는.

△형사기동대의 경우 중요 범죄첩보 수집 및 인지수사, 강력사건 등 수사·범죄예방 활동을 담당하고, 광주청 직접 수사가 필요한 중요사건을 이관받아 수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간 대비 사건접수 건수 789건(238%↑), 검거인원 506건(118%↑), 사건이관 건수 316건(596%↑)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동순찰대의 경우 가시적·문제 해결적 순찰활동, 기초질서 위반 단속, 도보 중심 순찰을 통해 주민 소통·범죄 안전 취약요소 점검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112 신고건수가 6만 1,732건(13%↓)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성주 광주경찰청장


-공정한 조직 운영 계획은.

△인사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자질과 역량에 기반한 시스템에 의한 인사제도를 정착시킴으로써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인사검증 다원화, 업무 중심의 객관적 역량 평가, 승진심사위원 확대 등 심사 승진 제도를 개선하겠다. 또한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부터 총경 및 경정이하 순환인사 체계를 강화해 공정·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하겠다.

구체적으로 ▲경찰서장 복직횟수 제한(승진청 1회·동일청 2회) ▲동일관서 근무기간 축소(최대 3년→2년) 등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시작으로,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치안역량을 결집하고 극대화 하겠다.



-지역사회 참여와 협력을 확대하는 이유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과 급변하는 미래 치안환경으로 경찰 내부 자원만으로는 높은 수준의 치안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시대다.

시민에게 공감받는 효과적인 치안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주민·지역사회·지자체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한 공동체 치안이 필수적이다. 대표적 예시로 광주경찰청-자지경찰위원회가 협업해 지역사회 민간 기관(69개)이 참여한 ‘범죄 관련 사회적 약자 등 통합 지원단’을 운영 중이다.

해당 사업은 범죄관련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공공-민간 네트워크로, 돌봄·교육·경제적 지원 등 각 기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피해자 치료와 건강한 일상복귀를 돕고 있다.

자치경찰제의 시행과 함께 시민이 치안 동반자에서 치안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광주시민이 광주경찰과 함께 해주신다면 안전한 광주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뢰받는 경찰상 정립 방안은.

△신뢰는 모든 경찰활동의 근간이자 목표다. 이는 지역사회나 주민의 신뢰 없이는 어떤 경찰활동도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법 집행의 최일선에 있는 우리 경찰에게 공정함은 시민 신뢰의 기반이다.

법과 원칙에 기반한 공정하고 평등한 법 집행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찰상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지역사회 및 시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광주경찰은 그간의 일방적 치안정책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듣고 내년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치안정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신뢰는 단기간에 생겨날 수는 없고, 일관된 방향성을 갖고 한걸음씩 나아가면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며 실천해 나가겠다.



-앞으로의 각오와 목표는.

△광주의 치안은 실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에 반해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안전도는 다소 저조한 편이다. 이는 곧 광주시민의 안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감안전도는 2020년 76.2점(12위)에서 2021년 74.1점(14위), 2022년 76.4점(16위), 2023년 76.4점(14위)으로 올랐다.

광주시민이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광주를 만들고 시민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늘 한결같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광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광주경찰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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