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남 광주시도시공사 사장이 공사 집무실에서 취임 소감과 함께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글로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태규 기자 |
-취임 후 2개월이 지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광주도시공사 사장으로 활동한 소회는.
△지역 경기가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공사가 일을 많이 해왔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모든 일들이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든데 광주시에만 손을 벌릴 수 없다는 생각에 새로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광주시의 정책, 또 국가 정책에 맞춰 우리 공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과 같은 변화의 시대에 우리 광주가 AI와 모빌리티의 신산업을 빠르게 선도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구축하는 일, 또 시민 복리 증진을 실현하기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번 되돌아봤다.
-사장으로서 준비한 경영방침이 있다면.
△도전과 성장, 소통과 협력, 혁신과 성장, 투명성과 공정성이다. 취임식에서도 밝혔지만 먼저 도전과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공사 발전을 도모할 생각이다. 기존 도시개발, 공공건축 등 사업과 더불어 신규사업 발굴, 해외시장 개척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수익 구조 개편 및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발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통과 협력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서는 사장과 신입사원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소통 중심의 창의적 조직문화를 조성해 공사 발전방향을 도출할 생각이다. 혁신과 성장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신뢰받는 도시공사로 거듭나겠다. 원칙과 기준, 투명하고 청렴한 경영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약속한다.
-광주도시공사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핵심 사업을 소개해달라.
△광주도시공사는 첨단3지구, 의료특화 산업단지, 미래차 국가산단, 어등산 관광단지 등 도시개발사업과 광주형 평생주택, 청년특화사회주택 등 주택건설사업과 같은 혁신적이고 큰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첨단3지구와 의료특화 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차 국가산단 추진으로 ‘진곡-빛그린-미래차’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삼각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어등산 관광단지 및 생태문화마을 조성으로 서남권 관광거점을 구축하겠다.
광주형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것도 핵심 사업이다. 상무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완공과 더불어 첨단3지구 임대주택용지 등을 활용해 중형평형 이상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 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품격 높은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 청년·육아돌봄 세대를 위한 사회주택 등을 공급하고, 주거복지센터를 활용해 비주택거주자, 자립준비청년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주거 안정화를 적극 실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더불어, 신규 미래먹거리 사업 발굴 및 투자여력을 확보해 공사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시민복리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하겠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시장에 진출하고, 임대전용 및 RE100 산업단지를 적극 검토할 생각이다. 개발 및 주택사업 등 해외시장 신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할 다섯가지를 언급했다.
△혁신적 경영전략 수립을 통한 지역발전 선도, 수요 맞춤형 주택공급 및 주거복지 서비스 고도화로 광주형 주거복지 실현, 관리운영사업 고도화로 시민 일상이 다채로운 광주 구현, ESG 경영 추진을 통한 사회적 책임 적극 실현, 경영혁신 강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 계획을 밝혔다.
기존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남 및 전북과 연계한 태양광발전, 풍력, 연료전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 한다. 중형평형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임대주택 공급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육아돌봄 세대를 위한 사회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사업, 민관협력 주거복지사업 등을 추진해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 10년차 미만 직원이 60%(180명)인 점을 고려해 인재개발원을 본격적으로 운영, 직원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어려운 대외환경 극복을 위한 신사업 계획이나 사업을 설명해달라.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동산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주요 사업의 수익성 약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특히 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최근 인건비와 자재비, 토지 가격 등이 크게 올라 사업 원가가 상승했다. 여기에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침체로 용지 분양 실적도 좋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남도와 협력하는 풍력발전 사업을 검토 중이며, 광주의 특산품인 김치와 K-컬처를 결합한 수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캐시카우’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 조직문화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소통·투명·상생을 조직문화의 핵심으로 생각한다. 우선, 소통 중심 조직문화를 조성해 세대·부서·직렬 간 내부 갈등을 해소 및 방지하겠다. 주니어보드, CEO 간담회 등 상향식 의사소통 창구를 통해 양방향·수평적 소통 문화 구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리더십 교육, 의사소통기법교육 등 다양한 역량교육을 통해 조직 내 소통을 더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의사결정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정보를 전 직원이 공유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노사관계 역시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상생해야 한다. 노동조합과의 정기·수시 협의를 통해 직원들에게 영향이 큰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직원들의 불만 사항을 수렴하고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
-2025년 공사 전략과 연계된 사업 추진 방향은.
△첨단3지구, 미래차국가산단, 의료특화산단 등 공사의 기존 중점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지역사회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 또한 다각적으로 모색해 지역 선도 공기업에서 글로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경영혁신 부문에서는 성과평가시스템을 개선해 성과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고, 인사시스템도 개선해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구현할 것이다. 현재 미래 성장 원동력인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광주도시공사를 만들기 위해 교육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은.
△공사가 지난 30여년 동안 광주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광주시민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광주시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더 살기 좋은’, ‘더 즐기기 좋은’,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