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효도복지로 맞춤형 서비스
전남서부

영암군, 효도복지로 맞춤형 서비스

4대 분야 어르신 돌봄 772억 투입
일자리사업 확대 28곳 2,083명 참여
치매센터·목욕장 등 인프라 확충

영암군이 ‘가치 있는 노년, 든든한 효도복지’를 추진,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일환으로 문을 연 영암읍에 문을 연 ‘기찬커피 꽈백최선생’. 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가치 있는 노년, 든든한 효도복지’를 추진,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3일 영암군에 따르면 올해 사회복지 예산의 46.8%인 772억원을 어르신 효도복지에 투입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영암군 전체 인구의 30.9%를 차지하고 있다.

영암군의 효도복지는 △생산적 복지 일자리 △복지 공공 인프라 △건강생활 챙기는 통합돌봄 △생활터로 찾아온 배움 등 4대 분야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효도복지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노인일자리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전남도의회 실버정책연구회 등 다양한 기관·지자체가 영암군의 효도복지를 배워가고 있다.

영암군은 올해 2,083명의 어르신이 참여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민선8기 출범 이후 관련 사업단 수는 12개에서 28개로 늘었고, 참여자 수도 2022년 1,582명에서 2,083명으로 501명 증가했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해 8월 영암읍에 문을 연 ‘기찬밥상’, ‘기찬커피 꽈백최선생’ 등이 있다. 가게들은 어르신 손맛으로 차린 밥과 차, 간식을 바탕으로 복지맛집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지역 안팎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하며 누리는 ‘생산적 복지’의 현장으로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호읍 한마음회관에 ‘기찬빨래방’이 개소, 올해 2월부터는 이동 세탁차량 ‘찾아가는 기찬빨래방’도 운영에 들어갔다. 찾아가는 세탁차량은 마을을 돌며 홀몸 어르신의 이불 세탁과 정리수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마을에서 소일거리로 용돈을 버는 ‘경로당 공동작업장’은 올해 12개소를 추가 발굴해 총 17개소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선황2구마을의 전통수의제작, 신유토마을의 전통발효식품제조, 송산마을의 다육이 재배·판매 등이 대표적이다.

영암군은 지난해 2월 영암읍 고령자복지주택 내에 ‘치매전담주간보호센터’가 운영에 들어갔다. 공립형 치매전담요양원도 오는 2028년 운영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경로당 객장소파 설치사업을 올해는 확대한다. 경로당 344개소에 순차적으로 객장소파를 지원, 관절 건강에 좋은 생활 여건을 조성한다.

영암군은 지난해 9월부터 전체 군내버스를 무료로 운영하는 ‘누구나버스’로 어르신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다. 올해 신규사업인 ‘어르신 보청기 구입비 지원사업’은 난청으로 의사소통 불편을 겪으나 청각장애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어르신에게 지원하고 있다.

영암군은 올해 전국 군 단위 최초로 통합돌봄추진단을 신설해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응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 계속 거주하며 통합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영암형 통합복지 체계 ‘영암 올케어’를 구축해 어르신 효도복지에 혁신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초고령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준비된 지역은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며 “영암군이 효도복지로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존경 속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복섭 기자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