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25일까지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나주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에 13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나주시 제공 |
27일 나주시에 따르면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문화축제로 600년 전통을 가진 숙성 홍어와 함께 나주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단장했다.
남도의 대표 먹거리인 숙성 홍어와 나주 한우를 주제로 강변 공연, 체험 행사, 푸짐한 할인 판매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5월 나주의 매력을 알렸다.
숙성 홍어와 궁합이 좋은 남도 막걸리 10여종을 맛볼 수 있는 전시 및 시음 부스를 운영해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영산강변을 수놓은 14만㎡ 규모의 꽃양귀비 단지와의 시너지를 통해 맛과 멋이 어우러진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장에서는 나주 대표 먹거리인 숙성 홍어와 한우를 각각 50%,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숙성 홍어 특유의 강렬한 풍미는 ‘호불호’를 넘어 ‘중독’으로, 부드러운 육즙 가득한 나주 한우는 ‘입 안에서 녹는 마력’에 남녀노소 입맛을 모두 사로잡으며 가성비 최고의 먹거리로 평가받았다.
국내산 최상급 숙성 홍어를 반값에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상설매장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영산포 홍어의 거리 상인들도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 기간 상생 활동의 일환으로 방문객에게 홍어를 25% 할인 판매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 시도한 ‘나주 들애찬 한우’ 30% 할인 판매장은 좋은 품질의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기 위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스 상인들은 축제 현장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에 동참해 홍어애국 등 식사류는 1만원, 홍어회와 무침을 비롯한 안주류는 3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방문객의 호평을 받았다.
영산강 수변 무대에서는 라이브 가요쇼, 지역 예술단 공연 등 흥겨운 무대가 연이어 펼쳐졌다. 관광객들은 돗자리를 펴고 강바람을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홍어 경매, 홍어 썰기, 홍어 탑 쌓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가족, 연인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어느 해보다 높았다.
행사장과 인접한 ‘들섬’과 둔치체육공원 일원 14만㎡ 규모에 조성된 꽃밭은 붉은 꽃양귀비와 분홍, 흰색, 주황빛의 다양한 양귀비꽃들이 어우러져 자연 속 포토존이자 산책 명소로 각광받았다. 안개초와 조화를 이룬 붉은 꽃양귀비 단지는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만들어 냈고 다양한 색감이 가득한 ‘러블리 존’은 데이트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 축제를 방문해 주신 관광객과 축제 진행에 고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영산강 정원에서 열리는 ‘2025 나주영산강축제’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500만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나주=이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