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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전남도민의 가장 큰 축제인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전이 필자의 고향 장성에서 열리는 뜻깊은 해다. 이에 맞춰 장성군은 올해를 ‘장성 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금 장성군은 전국의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양대체전 개최와 함께 장성의 숨겨진 매력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장성 관광산업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광객이 장성에서 머무는 동안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다시 찾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돌아가야만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여러 관광지가 지나친 상업주의와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다가 관광지로서의 신뢰를 잃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는 한 명의 부정적 경험이 온라인 리뷰나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지역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장성 관광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관광객을 대하는 친절은 관광지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밝은 미소와 따뜻한 인사 한마디, 그리고 세심한 안내는 그들이 장성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식당에서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카페에서의 친절한 응대, 숙박업소에서의 세심한 배려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장성군 전체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작은 관심과 정성이 장성을 더욱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둘째, 위생 관리는 관광산업의 기본 중 기본이다. 깨끗한 식기와 청결한 객실, 위생적인 음식은 관광객이 장성을 신뢰하고 방문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다. 특히 ‘전남체전·전남장애인체전’과 같은 대규모 행사는 물론이고 ‘길동무 꽃길축제’, ‘황룡강 가을꽃축제’ 등 우리 고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기간에는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바쁜 상황에서도 관광객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장성의 관광 이미지가 한층 더 밝아질 것이다.
셋째, 합리적이고 투명한 가격 정책이 정착돼야 한다. 많은 관광지가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 과도한 요금 인상을 통해 단기적 이익을 얻으려다 오히려 관광지로서의 신뢰를 잃는 경우를 보아왔다. 이는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게 된다. 한 번의 부정적 경험만으로도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곳으로 기억할 수 있다. 식당, 숙박업소, 카페, 체험 프로그램 등 관광 관련 업소에서는 투명하고 일관된 가격 체계를 유지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민·관이 함께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관광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객의 불만이나 불편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면 관광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모인다면, 장성은 전국에서 가장 따뜻하고 신뢰받는 관광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장성은 이미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수변길, 홍길동 테마파크, 천년고찰 백양사, 그리고 세계유산 필암서원 등 매력적인 관광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백양사가 국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연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장성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는 ‘1000만 관광시대’의 서막을 열어야 할 시점이다.
관광은 단순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 지역민과 방문객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 깨끗한 환경, 따뜻한 사람들, 투명한 가격 정책은 관광객들에게 장성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관광객 한 사람 한 사람이 장성을 떠날 때 미소를 머금고 다시 방문하겠다는 다짐을 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 시작은 군민 모두의 마음이 모이는 데서 출발한다고 믿는다. 2025년, 장성이 밝게 빛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