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생복 입어볼까…장흥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전남동부

유생복 입어볼까…장흥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장흥읍 평화리 무계고택 성황
존재고택·천관산 장천재까지

장흥읍 평화리 무계고택에서 유생복 입어보기 등 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흥읍 평화리 무계고택에서 유생복 입어보기 등 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흥읍 평화리 무계고택에서 유생복 입어보기 등 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흥읍 평화리 무계고택에서 유생복 입어보기 등 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흥읍 평화리 무계고택에서 유생복 입어보기 등 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흥읍 평화리 무계고택에서 유생복 입어보기 등 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흥읍 평화리 무계고택에서 유생복 입어보기 등 고택체험 ‘사색정원 사색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진짜 대감이 나타나셨네.”

“덥긴 한데,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입어 보겠어요?”

“학창시절 교복 같아요.”

고택에서 유생복을 입어 본 사람들 얘기다. 서름서름한 데다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처음에 저어하던 사람들도 금세 환하게 웃는다.

“자, 우리 기념사진 한 장 찍을까요? 마당을 거닐고, 밖으로도 한번 나가 봅시다.” 진행자의 말에 참가자들이 고택 계단에 줄지어 선다. “학창시절 졸업사진 찍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지난 7일 장흥 무계고택(霧溪古宅)에서다. 무계고택은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에 자리하고 있다. 유생복 입어 보기는 ‘사색(四色)정원 사색(思索)산책’을 주제로 한 장흥고택체험에서 이뤄졌다.

유생복 체험이 이뤄진 무계고택도 아름답다. 느티나무와 좀팽나무 고목이 대숲과 한데 어우러져 있다. 그림 속의 옛집 같다. 고택으로 들어가는 돌계단도 정겹다. 신록 우거진 여름은 물론 봄과 가을에도 환상경을 연출한다. ‘핫플’이다.

장흥고택체험은 6월 29∼30일에 이어 6∼7일 1박 2일 일정으로 두 차례 진행됐다. 체험은 무계고택에서 유생복 입기 외에도 관산읍 방촌리에 있는 죽헌고택과 존재고택, 천관산 장천재를 차례로 찾았다.

참가자들은 죽헌고택과 존재고택에서 장흥위씨 후손으로부터 옛집과 옛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고택 마당에 작은 나무와 꽃을 심고 마루에 편히 앉아 그림을 그리거나 시도 쓴다. 배경은 고택과 천관산, 방촌들이다. 옛날에 존재 위백규가 그랬던 것처럼….

죽헌고택(竹軒古宅)은 죽헌 위계창(1861~1943)이 살던 옛집이다. 안채와 사랑채, 사당, 곳간채, 대문채로 이뤄져 있다. 존재고택(存齋古宅)은 실학자 존재 위백규(1727~1798)가 살던 옛집이다. 마을에서 맨 위쪽에 자리해 전망이 좋다. 안채도 2층 기단 위에 지어졌다.

장천재에선 장흥특산 청태전을 마시며 국악 공연을 즐긴다. 청태전(靑苔錢)은 차(茶)의 생김새가 푸른 이끼 낀 엽전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산속 공연 무대엔 젊은 국악인들이 오른다.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가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쏟아지는 장맛비와 안개, 기와지붕을 타고 흐르는 빗물도 운치를 더해준다.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 회령진역사공원, 정남진전망대, 삼산리 후박나무, 보림사 답사는 덤이다. 국가유산청 ‘2024우리고장 문화유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하나로 (사)전남종가회 장흥지부가 주관한 장흥고택체험은 ‘사색(四色)정원 사색(思索)산책’을 주제로 13∼14일, 8월 31∼9월 1일, 9월 7∼8일 세 차례 더 진행된다. /글·사진=장흥 이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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