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역사, 철학을 토대로 다양한 인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인문대학은 지난 2019년 시작해 7,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동구 제공 |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한데 이어 세대별 맞춤형 인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한 도시환경에 구축에 힘쓰고 있다.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성숙한 시민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해 눈길을 끈다.
●무등산 인문축제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 For:rest’는 무등산이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전 연령대가 자연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는 인문 콘텐츠다.
올해는 ‘인문의 숲, 쉼이 되다’를 주제로 이달 초 열렸으며, 이틀간 3만여명이 방문하는 대성황을 이루며 ‘인문도시 광주 동구’의 품격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축제가 펼쳐진 이틀 동안 무등산은 ‘인문의 숲’이 됐고, 방문객 모두에게 주말 내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쉼(休)’의 공간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불재에 설치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인문 도서관인 ‘1187 라이브러리’는 등산객들에게 단연 화제였다.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직접 책을 배달해 서가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게 음악이듯 포엠콘서트 ‘시(詩)를 노래하다’와 1990년대 광주의 별밤지기로 활약했던 문형식 DJ의 ‘DJ 음악여행’ 을 통해 들려준 LP판 음악은 MZ세대는 물론 중장년 세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구립 공공도서관 ‘책정원’
지난해 12월 동구 내남동에 새로 문을 연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은 지상 3층 연면적 2,622㎡ 규모로 지어진 공공도서관이다.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도서,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도서관 내 천창을 통해 푸른 하늘을 감상할 수 있고, 약 2만 4,000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어 ‘마음의 양식’을 쌓기에 좋은 도서관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립도서관 명칭인 ‘책정원’은 주민 대상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개관 이후 동화 인형극·작가 초청 강연·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휴관일은 두 번째·네 번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다.
![]() 광주 동구는 지난 5월부터 학교, 경로당, 아동시설, 마을사랑채, 아파트도서관 등에서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동구 제공 |
●책 읽는 동구
책 읽는 동구는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며, 소통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문도시 동구의 독서문화진흥 사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주민들의 균등한 독서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의 책’ 선정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구는 또 주민들의 인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지역책방 12개소와 연계해 1인 1권 도서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경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1권의 책을 신청하면 가까운 지역책방에서 수령할 수 있다.
올해 5월부터는 학교, 경로당, 아동시설, 마을사랑채, 아파트도서관 등에서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독서교육 관련 프로그램에 5,181명이 참여했다.
![]() 인문도시 광주 동구는 지난 4월 구립도서관 책정원에서 ‘2024년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동구 제공 |
동구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국제적인 안목과 창의적이고 통찰력을 지닌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인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세계인문지도자양성사업, 청소년인문교실, 청소년인문골든벨대회는 동구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인문학 강좌를 통해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지식을 넓히는데 기여한 청소년 인문교실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역 중학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청소년 인문축제는 인문골든벨, 동아리 발표회, 체험 부스 등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 인문 교실 영상 제작 및 청소년 인문 축제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청소년 세계인문지도자양성사업으로 2019년 지역 중학생 60여명이 중국 하얼빈(만주 봉천)과 백두산 인문탐방을 진행했고, 2022~2023년에는 국내 소재 국제기구(KOICA, FAO)에 120여명의 지역 중학생이 참여했다.
올해는 각 중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 60여명이 중국 백두산을 방문할 계획이다.
동구는 현재까지 인문도시 정책 공약 이행률 100%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인문도시 광주 동구는 지난 4월 구립도서관 책정원에서 ‘2024년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동구 제공 |
●인문강좌 프로그램 ‘동구 인문대학’
동구 인문대학은 문화, 역사, 철학을 토대로 하는 다양한 인문 강의를 통해 공동체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인문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인문대학은 총 110회 강의가 진행됐고, 7,000여명의 시민들이 강의에 참여했다.
올해는 △6월 26일 정성미 원광대 교수(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동학농민혁명 바로보기) △7월 3일 신형철 서울대 교수(재난, 공정, 응징:K서사의 마스터 키를 찾아서) △7월 10일 박구용 전남대 교수(어때요? 괜찮아요?) 등 문학·인권·철학·심리 등 다양한 분야의 명강사들이 주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각 강의는 무료로 진행되며 동구청 누리집과 모바일 앱 ‘두드림’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좌 당일 현장 접수도 받는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