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초대석-박정숙 총감독
전남동부

금요초대석-박정숙 총감독

“세계 최고의 동물영화제, 아이들에게 꿈을”
“순천시민에게도 큰 보물인 영화제는 소중한 자산”
홍보대사 엑소의 수호 개막식 참석… 벌써 입소문

[전남매일=동부취재본부] 우성진 기자= 국내 최고 동물영화제인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순천 출신으로 다큐멘터리 감독인 박정숙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총감독은 지난 2006년 제작, 2008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한 한센인의 삶을 조명했던,‘동백아가씨’로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박 총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영화제 총감독을 맡았다.

영화제 성공을 위해 준비일정을 세밀하게 다듬고 있는 그를 지난 15일 만났다. 다음은 박 총감독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에 이어 영화제 총감독을 맡았다.

▲ 그래서 어깨고 무겁다. 하지만 완벽하게 잘해 낼 자신이 있다. 작년보다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고 영화제 콘텐츠 또한 풍부하기 때문이다.

올해 영화제는 가까이 있는 반려동물에 국한하지 않고 자연과 인간, 동물이 공존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순천이라는 도시에서 하는 만큼 순천만을 포함한 순천의 생태를 함께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한바탕 축제를 만들어 보겠다.

-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 작년까지 영화제 자체를 몰랐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반응이 좋다. 학생들의 관람이 매진일 정도로 사전인기가 높다. 시민 상당수가 영화제를 알아봐 주시고 꼭 오겠다는 이들도 많다. 교육청을 비롯해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협조도 잘되고 있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기존에는 동물에 국한돼 있다 보니 대중적이지 않았다는 선입관이 있는데.

▲ 그런 지적이 있어 왔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듯 자연과 생태, 공존으로 주제를 확대했다. 지난 영화제와의 가장 큰 차이이자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전북에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있으나 전남권에는 영화제가 없다. 그래서 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중요하다. 세계적으로도 동물영화제는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에서 열린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요즘 반려동물영화제가 생겨나고 있는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와 비교할 만한 영화제는 찾아볼 수 없다. 역사와 규모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단연 톱이다.

- 동물영화제와 관련한 동향은 어떤가.

▲ 다 알다시피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주제는 희귀하면서도 거의 유일하다. 서울의 경우 환경영화제를 주관하는 관련단체들의 회원들은 줄고 있고 동물을 주제로 한 영화제는 인기가 있다. 동물단체 회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천만시대에 결과적으로 순천시가 비전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영화제를 선택, 집중했다고 본다.

다른 영화제가 10여편 안팎의 작품으로 커튼을 올리는 반면에 우리는 22개국 71편의 작품이 스크린에 투영된다. 반려동물은 극히 일부고 가축, 야생, 농장, 생태 등 그 범위가 광대하고 깊다. 영화제 콘셉트 자체, 차원이 다르다. 양은 물론 질적 품격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 영화제 개막식에 아이돌그룹 엑소의 수호가 온다고 들었다.

▲ 수호는 홍보대사다. 역시 아이돌 스타는 다르다. 벌써 전국에 소문이 났다. 엑소의 하루 팔로워가 5만명이라고 들었다. 약간 속상하지만 수호를 보기위해서라도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보러 오겠단 이들이 정말 많다. 영화제 총감독으로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영화제 개막식 그린카펫을 수놓을 수호의 몸짓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영화 ‘나만 없어 고양이’ 실제 주인공인 고양이 ‘나루토’를 배우 김기천이 안고 나오는 장면도 보기 드문 모습일 것이다.

- 동물영화 팬과 순천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각오나 다짐이 있다면.

▲ 중소도시의 영화제는 소중한 자산이다. 영화제가 잘 돼서 순천을 찾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늘 생각한다. 자칫 조그마한 실수를 확대 해석해 이 소중한 자산을 모르쇠 하면 안 된다고 본다. 순천과 인근 지역의 아이들이 영화를 통해, 영화제를 통해 꿈을 꾸고 미래를 가꿀 것이라고 자부한다. 영화제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민들 역시 영화 내용뿐만 아니라 영화제를 통해 순천이 또 하나의 큰 보물을 지녔다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주나 부산, 서울에서도 볼 수 없는 세계를 바로 코 앞에서 보고 즐기며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도 의미를 뒀으면 한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은 큰 힘이 된다. 야무지게 준비해서 반드시 성공해 내겠다.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Happy Animals-‘함께’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순천문화예술회관, 순천만국가정원 등 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함께’의 대상을 동물에서 생태와 자연으로 넓혀 공존을 주제로 해 22개국에서 출품한 71편의 작품들을 상영한다.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