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빨라지는 여름…에어컨 사상 최대 판매 예약
경제

매년 빨라지는 여름…에어컨 사상 최대 판매 예약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3월부터 생산라인 풀가동
광주롯데 에어컨 판매량 전년동기대비 46.5% ↑

삼성전자는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해 에어컨 생산라인을 3월부터 풀가동하고 있으며, 보다 신속한 설치와 서비스를 위해 설치ㆍ서비스 인력 강화ㆍ사전점검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길었던 폭염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에어컨 판매가 빨라지고 있다.

가전업계는 교체수요와 신규소요가 겹치면서 올해 에어컨 국내판매가 사상최대를 기록할것으로 전망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광주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이달 18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 역신장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에어컨 행사장을 구성해 수요를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간대비 46.5%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에어컨 판매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여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은 지난달 15일 이미 첫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1일 폭염특보(주의보, 경보)제 도입 이후 가장 빠른 특보 발령이다. 2015년(5월 26일)보다 11일, 2018년(6월 1일)보다 17일 앞서 내려졌다.

다가오는 7월부터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더욱 많아질것으로 예상돼 에어컨 판매량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달라진 에어컨 사용패턴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 거실에만 에어컨을 뒀었지만 최근에는 방마다 에어컨을 두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가 리서치 전문 업체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남녀 소비자 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에어컨 구매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멀티형 에어컨’이 35.2%(64명)로 가장 많았다.

‘멀티형 에어컨’은 실외기 한 대에 스탠드형 제품과 벽걸이형 제품이 결합된 형태의 제품이다. ‘투인원’(2in1) 제품은 스탠드형 제품 1대와 벽걸이형 제품 1대가 결합한 형태이고 ‘스리인원’(3in1) 제품은 스탠드형 제품 1대와 벽걸이형 제품 2대가 결합된 것이다.

에어컨의 에너지 효율이 늘어 전기료 부담이 적어지고 폭염일수가 증가하면서 멀티형 제품의 인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대유위니아 등은 일찌감치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며 수요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무풍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은 지난해보다 한달여 빠른 지난 3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맞추고 있다.

대유위니아와 LG전자·캐리어 에어컨 역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수요를 맞추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 1~4월 에어컨 판매량이 예년 수준을 넘어섰다”며 “올해 전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250만대를 넘어 300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각 기업들은 또한 에어컨 화재 사고의 위험을 낮추고 여름철 폭염에도 문제없이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사전점검 서비스 를 실시했거나 실시 중이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쾌적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3월부터 5월 말까지 일정으로 진행되던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이달 14일까지로 연장 시행했다.

LG전자도 3월부터 6월21일까지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자가점검 이후에 6월21일까지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해 점검을 실시한다./송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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