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입개혁 추진안과 관련, “정부가 내놓은 2005년부터 시행되는 대입 전형안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혼란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을 떡주무르듯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가교육의 새로운 틀은 차기 정권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현정부의 교육정책은 이회창총재가 국무총리로 있던 95년 문민정부가 발표한 교육정책을 기본틀로 삼아 계승한 것”이라며 “이총재가 (국가교육의 새로운 틀을) 다음정권에 넘기라 운운하는 것은 교육의 실상도 모르면서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용학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005년도 대입전형안을 정부가 발표한 것은 금년도 시행된 7차교육과정이 2004년에는 고3까지 전면 실시됨에 따라 이에 맞게 수능제도를 개편하는 것”이라며 “이총재가 ‘정권이 떡 주무르듯하고 있다’며 저급한 언사를 구사한 것은 내용만큼이나 품격이 떨어지는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최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