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군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서 체류형 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28일 강진군에 따르면 반값 여행은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체류형 관광정책의 선도 사례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수상은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다시 돌아오게 하는 강진형 관광 모델의 실효성이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반값 여행은 관광객이 지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의 50%를 지역화폐로 정산해주는 제도로, 단순한 혜택 제공이 아닌 소비 유도와 지역경제 환원 효과를 함께 실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 초까지 4만724팀이 반값여행을 신청했고, 관광객들은 강진군 내 1,453개 업소에서 58억7,000만원을 소비했다. 이중 27억원이 지역화폐로 정산됐고, 정산금의 13억2,000만원이 지역 업소 799곳에서 사용됐다. 4개월 만에 71억9,000만원의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이 일어났으며, 지난해 반값여행으로 유도된 총 소비액 69억원을 초과했다.
목포대 관광학과 심원섭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반값 여행은 생산유발효과 240억원, 부가가치유발 100억원 이상을 창출했다. 강진군은 지역경제 회복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국비 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했다.
강진군은 머물게 만드는 관광 콘텐츠 경쟁력에서도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푸소(FU-SO)’는 도시민과 학생이 농가에서 함께 생활하며 여유와 관계를 체험하는 강진 대표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으로, 올해 1분기 기준 1,525명이 참여했다. 단순 체험이 아니라 일상 공유형 콘텐츠로 재방문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가지정 명승지로 지정된 다산초당과 백련사는 전년대비 1만명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으며, 강진아트홀의 공연과 영랑생가·시문학파기념관·청자박물관 등은 예술·문학·도예에 특화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과 가우도 트레킹 코스, 마량 미항 야경, 전통식 한 끼를 체험할 수 있는 한옥 스테이, 강진읍 로컬카페 거리와 전통시장은 다양한 체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은 관광 인센티브를 지역화폐로 지원해 다시 관내 업소로 환원되는 반값여행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무너져가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방소멸의 기로에서 생활인구 증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할 수 있는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진군은 관광객을 생활인구로 전환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지역과 관계를 형성한 체류형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고, 소비하며, 정착 가능성을 갖는 ‘관광→생활→정주’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정책을 발전시켜, 지역경제 회복과 생활인구 증대라는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해가겠다”고 밝혔다.
한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