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대비 4.1p 상승한 89.6으로 전망된 가운데 광주가 전월대비 23.6p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연합뉴스 |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의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4.1p 상승한 89.6이다. 수도권에서 큰 폭(20.2p)으로 상승해 104.4로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0.6p 상승해 86.4로 전망됐다.
이 중 광주는 94.1로 전월대비 23.6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무려 35.8p 상승한 것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의 주택사업계획 및 정책당국의 주택공급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주택공급 환경에 대한 전망 예측의 용이성 제고를 위해 조사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 달 16일부터 27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이 기준치(100.0)를 크게 상회(97.6→116.6)하며 수도권 회복세를 견인했다. 수도권은 지수가 작년 10월(107.4)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는데 기준금리 동결과 대출금리 3%대 진입, 실수요자 중심 매수세 확산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은 0.6p 상승한 86.4로 전망됐는데, 광주는 23.6p(70.5→94.1)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나, 경북은 △22.4p(91.6→69.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광역시는 4.6p 상승한 90.9로 전망됐으나, 도지역은 2.4p 하락한 83.1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광주 23.6p(70.5→94.1), 세종 18.7p(100.0→118.7), 대구 6.1p(77.2→ 83.3), 부산 4.5p(81.8→86.3) 순으로 상승했고, 울산 13.4p(100.0→86.6), 대전 11.8p(88.2→76.4) 순으로 하락했다. 도지역은 전북 9.8p(81.8→91.6), 경남 5.0p(86.6→91.6), 제주 2.1p(81.2→83.3) 순으로 상승했고, 충북과 전남은 전월과 동일하며, 경북 22.4p(91.6→69.2), 강원 13.3p(83.3→70.0), 충남 0.5p(92.8→92.3) 순으로 하락했다.
비수도권 중 광역시 지역 상승세에 따라 전반적으로는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에 대한 세제·금융상의 보완조치와 더불어, 특히 세종은 대통령실 및 국회 이전과 같은 대선 변수에 영향을 받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기대감이 사업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국 미분양 주택재고의 76%가 비수도권에 위치하는 등 부정적인 시장환경으로 인해 비수도권 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호황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렵고 주택사업 환경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6월 초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주택공급 관련 법안의 입법 논의가 지연되고 있고 향후 새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5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1.3p 하락한 79.3으로 전망됐고, 자재수급 지수는 3.3p 상승한 96.2로 전망됐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