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중앙공원 1지구 어울림숲 조감도. 빛고을중앙공원개발(주) 제공 |
국토부 실거래가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소재 e편한세상 광교(전용 119㎡) 실거래가는 17억 8,500만원으로 지난해 2월 실거래가 16억 1,000만원보다 1억7,500만원(10.87%) 올랐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광교중앙공원이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기간 경기 수원 전체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7% 수준에 그쳤다.
동탄신도시 대형공원 동탄센트럴파크 인근에 자리한 푸른마을 포스코더샵 2차(전용 84㎡)는 올해 3월 실거래가가 6억500만원으로 전년 실거래가 5억2,500만원보다 8,000만원(15.24%)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 화성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2.48%인 점을 고려하면 역시 이례적인 집값 상승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광주시 최대 민간공원 중앙근린공원 인근에 자리한 금호지구 대광로제비앙(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는 4억2,000만원이었다. 지난해 3월 실거래가 3억8,000만원보다 4,000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광주의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광주의 중앙근린공원이 전국 최초의 국가도시공원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것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주거트렌드’에 따르면 주거선택 요인 질문 중 공원이 가진 쾌적성을 선택한 비율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주거여건으로 ‘공원 및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 50.8%로 과반을 넘겼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앙근린공원 효과는 부동산시장 침체 속 평균 집값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근 전국 최초의 국가도시공원 유력 후보지로 중앙근린공원이 떠오르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품아 프리미엄’이 얼어붙은 부동산 한파를 녹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