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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 IN(몰입)’이라는 주제는 AI와 같은 신기술이 기술과 사람을 연결시키고 기후위기 등과 같은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를 발견해 첨단기술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우리 삶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깊이 고민해보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제는 AI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가정의 주방·생활가전 등에서 심심찮게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다. AI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결된 기술과 제품들이 새로운 일상생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CES2025 화제거리는 단연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었다. 그는 AI를 활용한 반도체개발로 이전보다 향상된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3분의 1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제품발표와 더불어 피지컬(물리적)AI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더 강력한 소식은 중국의 AI모델인 딥시크 출시다. 저비용 고효율의 AI모델의 등장은 전 세계적인 AI패권 주도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대변한다.
이어 미국정부는 지난 1월 말 2기 트럼프정부의 출발과 함께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를 확장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픈AI의 샘 알트먼은 한국에서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삼성, SK와도 전략적 제휴를 위한 포석을 다졌다. 프랑스도 ‘파리 AI정상회의’를 개최하고 AI분야에 한화 163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AI시대에 기업들의 기술경쟁과 국가 간의 기술패권 사이에서 협력을 기반한 추진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나타난다. 저마다 플랫폼을 자처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환경의 흐름에서 한국, 그리고 광주는 어떤 정책과 전략으로 포지셔닝해야할지 지혜로운 방법을 모색할 때다.
광주는 2020년부터 광주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조성 1단계 사업을 통해 국가AI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정부는 올해 국가AI컴퓨팅센터를 추진하는 사업 공모를 시행중이다. 글로벌 경쟁속에 기 조성된 국가AI데이터센터와 AI컴퓨팅센터가 광주에 함께 조성된다면 국가 경쟁력에 필수적인 속도전과 집중력에 있어 더욱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광주의 인프라와 기업의 역량이 결집되어야하는 것은 광주의 AI산업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기본 조건이다.
우리 광주는 CES2025에서 광주형 AI반도체인 ‘AiM-GJ-1’을 선보인 것과 민선8기 실증도시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CES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이 광주에서 나오는 등의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인프라·혁신기술·우수기업 3박자가 고루 갖춘 경쟁력 있는 플랫폼 도시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 과정이라 본다.
그렇다면 무엇이 더 우리 지역에 더 필요한 요소일까. 먼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한다. 지금 운영 중인 국가AI데이터센터는 광주뿐만이 아닌 전국의 AI개발, 서비스기업들과 협력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제 새로운 실증단계에서는 글로벌 AI기업들과도 협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광주의 실증도시는 도시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실험실로서 시민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서비스를 실증하는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또 한가지는 새로운 ‘기회’의 발견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이 제시했듯 미래산업인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모터, 정밀감속기, 엑추에이터모듈 등 우리 광주의 소부장 기업들의 미래산업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NPU기반의 팹리스기업과 함께 컨슈머 로봇 산업군을 만들어 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를 앞장서기 위한 산업 성장 모델의 주체는 시민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 간 협업·연합은 필수조건이다. 시민의 삶이 나아질수록 기업의 비즈니스가 더 단단해지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스트리아 작가 훈데르트바서는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일 뿐이다. 그러나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 시민이 함께 그리는 미래는 우리 도시의 현실이 될 수 있다. 지역기업이 가진 기술은 우리도시의 미래 먹거리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협력의 경제기반으로 청년과 기업이 정주하며 도시가 첨단 기술로 더 살기 좋은 공간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이다. 더 단단한 민주주의의 기틀 위 더 따뜻한 민생경제를 위해 지속가능한 기회도시, 플랫폼 도시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