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위즈덤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 6회초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선발 올러가 5이닝 2실점으로 기반을 닦았고 연패 기간 불안했던 불펜이 안정감을 되찾으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위즈덤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KBO리그 적응을 마쳤음을 과시했다.
KIA는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4회까지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단 한 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1회 박재현, 2회 이우성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3회도 원아웃 이후 김규성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위즈덤도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고 두 번째 타석인 3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선 ‘해결사’로 나섰다.
위즈덤은 1-2로 뒤진 6회 초 류현진의 2구째 134㎞짜리 커터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위즈덤은 지난 28일 한화 선발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 대전 볼파크 정규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기세를 이어간 위즈덤은 29일 라이언 와이스를 공략해 최형우와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위즈덤은 개막시리즈까지만 해도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뛰어난 선구안을 앞세워 리그에 적응,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위즈덤은 지난 25일 광주키움전에서 KBO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거포 본능을 발휘했고 이날 시즌 4호 홈런까지 때리면서 문보경(LG 트윈스)과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위즈덤의 활약 속에 KIA 타선도 살아나면서 7회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7회 초 선두타자 변우혁의 1루타와 서건창 희생번트로 무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태군 대타로 타석에 선 김선빈이 1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치면서 리드를 잡은 KIA는 김규성이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4-2까지 달아났다.
위즈덤의 방망이도 다시 힘차게 돌았다. 이어진 7회 2사 3루에서 위즈덤이 좌전안타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KIA는 3점 차로 앞서갔다.
마운드도 이날은 안정을 찾았다. 최지민(⅓이닝 1실점)-조상우(1⅔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마운드를 지키면서 5-3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6회 마운드를 지킨 황동하가 승리를 챙겼고 정해영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4월 1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홈 3연전을 펼친다.
조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