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IA ‘남다른 백업’ 앞세워 6월 반등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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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병동 KIA ‘남다른 백업’ 앞세워 6월 반등 이끈다

KIA 타이거즈 주간전망
9위 두산·2위 한화와 각각 3연전
윤도현·오선우·김석환 활약 주목
3일 단군매치 선발 양현종 vs 곽빈

KIA 타이거즈 윤도현. KIA 제공
KIA 타이거즈 오선우. KIA 제공
부상에 신음하는 KIA 타이거즈가 윤도현(22), 오선우(29), 김석환(26) 등 백업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6월 반등에 도전한다.

KIA는 3~5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광주로 돌아와 6~8일 한화 이글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두산과의 ‘단군매치’는 하위권 탈출 싸움이다. KIA는 7위(27승1무28패), 두산은 9위(23승3무32패)다. KIA는 5위 kt와 2.5게임 차로 두산을 제물 삼은 도약이 필요하다. 양현종이 3일 선발로 나서 복귀하는 두산의 에이스 곽빈을 상대한다. 주말 한화(2위)와의 3연전은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된 상태. 홈팬들에게 승리와 함께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시즌 초 예상됐던 ‘1강’ 전력과는 거리감이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다.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달 27일 키운 전에서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소 전반기 아웃이다. 여기에 나성범, 김선빈도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불펜 곽도규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시즌 아웃, 롱릴리프 황동하도 교통사고로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주전 라인업 곳곳에 ‘결원’이 생긴 셈이다.

현재 KIA의 라인업은 완전체와는 거리가 멀다. 최소 6월 말까지는 주전들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 속, 이 시기를 버텨내는 것이 올 시즌 행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동전에는 양면이 있는 법. 주전들의 이탈은 그간 1군에서 기회를 잡기 힘들었던 백업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최근 KIA는 예상치 못한 얼굴들의 맹활약 속에 조금씩 분위기를 바꾸는 중이다. 지난주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그 중심에는 윤도현이 있다. 김도영 입단 동기 윤도현은 타격 재능만큼은 김도영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잦은 부상과 수비 불안으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김선빈의 공백 속 지난달 22일 1군에 합류한 뒤 8경기서 11안타 4홈런을 몰아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주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4경기 4홈런, 생애 첫 연타석 홈런까지 작성하며 장타력까지 입증한 윤도현은 이제 단순한 대체자가 아닌 확실한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0.371까지 끌어올렸다.

좌타자 오선우도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타율 0.315 5홈런 16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가는 중이다. 지난주 키움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선우를 1루에 자주 배치하며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오선우는 그 기대에 부응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중이다.

KIA 타이거즈 김석환. KIA 제공
2군 홈런왕 김석환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군 통산 36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78(348안타) 66홈런 257타점을 기록 중이다. 2023년에는 18홈런 73타점을 책임지며 2군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2군 33경기에서 타율 0.345(113타수 39안타) 10홈런 27타점을 기록중이다. 그동안 1군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 나서 0.350의 타율을 기록했고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주전들의 줄부상에 고전하는 KIA지만 유망주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자리잡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이번 주 하위권 두산, 상위권 한화의 경기에서 백업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O는 시즌 289경기를 치른 2일 현재 누적 관중 499만9,364명으로 500만 관중 돌파에 636명만을 남겼다.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3일 경기에서 역대 최소경기 500만 관중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최소경기 500만 관중 돌파는 지난 2012년 기록한 332경기였고, 2위는 지난해의 345경기였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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